미국 간학회에서 새로운 임상시험결과 발표

ALT 수치가 정상인 C형 간염환자도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임상결과는 ALT 수치가 정상범위에 있는 만성 C형 간염환자에게도 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페가시스와 리바비린을 병용 치료한 결과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는 결과가 도출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 간학회에서 발표됐다.

ALT(alanine aminotransferase: 알라닌 아미노 전이 효소)는 지난 50여 년간 환자에게 간 손상이나 간 질환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어온 검사지표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ALT 수치가 정상인 514명의 환자들에게 페가시스(매주 180mcg) 및 리바비린(매일 800mg)를 24주 혹은 48주간 투여했으며, 다른 환자군은 비교군으로서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관찰했다.

연구 결과, ALT 수치가 정상인 C형 간염 환자들의 약 52%에서 지속적인 바이러스 반응이 나타난 반면 대조군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유전자형 2형 또는 3형인 환자에게 24주간 투여 후 지속적인 바이러스 반응이 72%였다.

또한, 반응율이 낮아 치료가 어려운 유전자형 1형 환자에게 48주간 투여했을 때, 지속적인 바이러스 반응이 40%로, ALT 수치가 정상인 환자들에게서 페가시스를 병용 요법을 투여받고 있는 C형 간염 환자들과 동일한 수준의 지속적인 바이러스 반응이 나타났다.

독일 홈부어크 대학병원 슈테판 초이쳄 교수는 "ALT 수치가 정상인 환자들은 간염 증상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ALT 수치가 만성 C형 간염을 판단하는 정확한 기준이 아니라는 대단히 의미심장한 발견"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체 C형 간염 환자들의 약 25~30%는 ALT 수치가 정상범위를 유지하며, 그 외의 40%는 ALT 수치가 약간 상승되는 소견을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미국 및 유럽의 치료지침에서는 ALT가 정상인 환자에게 치료를 권장하고 있지 않아 주요 임상연구에서 제외돼 왔으나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들 환자의 치료에도 적극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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