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위험 높다-낮다" 연구결과 오락가락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췌장암의 위험을 낮춘다는 지난해 조사결과와 달리 이번에는 이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은 췌장암과 같은 희귀성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美 보스턴 브링햄 여성병원의 에바 션해머 박사는 지난 27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학술회의에서 자신이 조사한 이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8만8000여명의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간호사 건강조사’ 자료 분석 결과 아스피린을 매일 2정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여성은 췌장암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션해머 박사는 “아스피린을 1주일에 2정 이상 20년 넘게 복용한 여성은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아스피린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58%, 1주에 14정 이상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86%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션해머 박사는 그러나 “이번 결과는 지난해 발표한 것과 상반된 내용으로 아스피린과 췌장암 유병률과의 관계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결코 더이상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네소타 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2만8000여명이 참가한 ‘아이오와 여성 건강조사’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여성은 췌장암 위험이 34%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췌장암보다 발생빈도가 3배나 높은 대장암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문의들은 현재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라고 환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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