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이언스지 '독특한 항균작용 물질' 발표



날로 증가하고 있는 항생제 내성 세균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 가능성이 미국에서 제시돼 주목되고 있다.

가칭 CBR703로 명명된 이 물질은 독특한 방식으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Science’지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이 물질은 세균의 유전 정보를 단백질로 번역하는 역할을 하는 RNA 중합효소(polymerase)를 억제하여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이미 RNA 중합효소를 억제하는 항생제들이 개발돼 있기는 하지만 이 물질은 기존의 항생제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세균들을 대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또한 본 연구의 연구자들도 이물질의 독특한 항균작용 기전을 이용해 새로운 항생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Irina Artsimovitch 교수는 “항생물질이 지닌 특정한 항균 작용을 발견한 경우 이를 이용해서 새로운 항생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데, 이번 연구에서와 같이 CBR703이 세균의 RNA 중합효소를 억제하는 항균작용을 발견한 경우 이러한 중합 효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항생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rtsimovitch 교수 연구진은 식중독의 원인균이 될 수 있으며, 흔히 실험실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장균을 대상으로 CBR703의 효능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CBR703가 대장균에 대해서는 항균작용이 있지만 인간의 세포주(human cells)에는 무해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현재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해서 페니실린을 비롯해 기타 다른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세균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항생제 내성 폐렴구균(pneumococci)으로 인해 한 해에 약 1만5천 여건의 수막염(meningitis), 15만 여건의 폐렴 및 1백만 건의 중이염이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KISTI해외기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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