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제약사 반발 진통예상

노르웨이가 일반의약품의 슈퍼 등에서 판매를 허용했다.

노르웨이 독과점 위원회(Competition Authorities)는 올 11월 1일부터 감기약 및 진통제등 의사의 처방이 불필요한 일반약을 약국뿐만 아니라, 슈퍼등 일반 생활용품 판매장에서도 취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는 지금까지 약품판매에 있어서 독점적 지위를 향유해온 약국들의 강한 반발을 야기하고 있으나, 일반 소비자들은 약품가격의 인하는 물론 손쉬운 구입 등으로 대거 환영하고 있다.

정부당국은 약국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약품판매시장의 독점상태를 개선하고 가격인하를 통한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개방화 조치의 도입이 불가피 하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약국조합은 일반 의약품 판매시장의 개방화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제약업체들을 상대로 현재까지의 약국을 통한 판매체널을 고수할 것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당약품의 판매를 거부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노르웨이의 일반 의약품가격은 미국의 약 10배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예를들어 오슬로지역에서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10개들이 제품이 8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으며, 진통소염제인 이부프로펜은 24개들이 제품이 4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는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250개들이 제품을 동일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당국은 지금까지 노르웨이 약국들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하여 소비자들의 부담을 지나치게 가중시켜 왔다며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일반약품 판매시장의 개방화로 REMA, Rimi 등 노르웨이 최대 식료품 체인점들의 진출이 빠르게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식료품 체인점이나 일반 가게에서 약품을 공급받기까지에는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Novartis사 등 많은 제약사들이 현재의 약국을 통한 판매채널을 고수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당장 자사제품을 일반 식료품점의 진열대에 공급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약국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반면 이번 조치는 노르웨이 소비자보호 위원회와 의약품 생산자 협회의 지지를 받고 있을 뿐만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약국들의 집단적인 반발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의약품의 판매시장 개방조치는 얼마간의 조정기를 거치면서 정착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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