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박원명 교수, 909명 대상 대규모 임상

리스페리돈을 기분안정제와 병용투여 했을 경우 기분안정제만을 단일투여 했을 때 보다 양극성장애(조울증) 환자의 조증(Mania)에 더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임상연구결과는 카톨릭의대 박원명 교수가 지난 10일 서울 가톨릭대 의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2003년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리스페리돈(상품명: 리스페달)의 조증에 대한 효과와 안정성을 연구하기 위해 여의도성모병원 등 전국 80여개 주요병원에서 90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02년5월부터 6주간 진행됐다.

리스페리돈은 지난 2002년 1월 국내에서 비정형(Atypical) 항정신병약물 중 최초로 양극성장애(조울병)의 조증 치료용 부가요법제로 허가를 받은 이후 기분안정제와 함께 조울증 환자에 투여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 임상전 평균 32.91점이었던 임상대상자들의 '조증 평가척도(YMRS)'가 임상시험 6주후 평균 9.43점으로 23.5점 감소했으며, 조증이 심할 경우 높게, 증상이 약할 경우 낮게 나오는 YMRS 점수를 고려할 때 이 수치는 리스페리돈의 조증에 대한 획기적 개선을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임상연구에서 약 20%의 환자가 두통이나 구역질 등 가벼운 부작용을 호소하였을 뿐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고, 연구탈락율도 4.7%로 매우 낮았다.

박원명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조증 치료 방식이 기분조절제만을 투여하는 단일요법에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조울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학계와 사회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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