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학회, 설문조사...조기 전문의 상담 필요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75%가 전립선 비대 증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이사장 최황, www.urology.or.kr)가 "전립선 건강의 날"을 맞아 실시한 중장년층 남성 44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소변보기가 힘들어지면서 가장 불편한 점은 38%(170명)가 한밤에도 잦은 화장실 출입으로 충분히 잠을 잘 수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21.5%가 "소변을 봐도 덜 눈 듯 한 느낌이 든다"는 잔뇨감을 꼽았다. 이외에도 "소변보기 시작할 때와 마칠 때 힘들다"가 8.7%(39명), "영화관람이나 장거리 차 여행이 어렵다"는 응답이 6%(30명)로 뒤를 이었다.

소변보기 힘들어지는 증상에 대해 34%(153명)가 배우자와 상의한 적이 있다고 한 반면, 31%(139명)는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겠다"고 응답, 타 질병에 비해 폐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와 상담하겠다"라는 응답은 30%(137명)에 불과해,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의사 상담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대한비뇨기과학회 최황 이사장(서울 의대)은 "전립선 질병에 대한 중장년층 남성들의 이해 부족 및 오해로, 나이 들면 당연히 소변이 불편한 상태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나오듯이 전립선 비대증은 중장년층 이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 요인중의 하나이며, 부끄럽게 생각해 증상 초기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꺼려 더 악화

그는 "기본적으로 50대 이후에는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전립선 검사를 해 보는 것이 건강하고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비뇨기과학회는 남성들의 대표적인 질병인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대국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 10월 첫번째 일요일을 "전립선 건강의 날"로 선포하고, 무료 상담 및 대국민 강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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