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의원, "암환자 치료결과 천차만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위암, 폐암, 간암 등의 경우 의료기술이 가장 우수하다는 대학병원(종합전문병원, 3차의료기관)간에도 암환자의 치료결과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당 유시민 의원은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1년 이내 암환자의 사망률이 병원 간에 무려 3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유시민 의원에 따르면 대학병원 암 환자 1년후 사망률 격차는 위암의 경우 최저병원 13.1%, 최고병원 42.1%로 3.2배가 차이나며, 폐암 최저병원 25.7%, 최고병원 65.4%로 2.5배, 간암 최저병원 36.3%, 최고병원 69.7%로 1.9배나 차이가 났다.

유 의원은 이번 자료에는 사망환자를 암이 직접사인이 아닌 일부 사망자가 포함됐고, 환자간의 중증도가 다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증도가 더한 환자들이 몰린다고 알려진 대형병원이 오히려 사망률이 낮게 나타난 점을 볼 때 병원간의 격차는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유 의원은 전국 280여 종합병원 중 의료 시설 및 인력과 장비가 가장 우수한 42개 기관만을 비교, 다른 종합병원의 사망률을 비교한다면 더 큰 격차(통계적 변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현행 건강보험은 환자가 병원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는 있지만 선택기준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 큰 문제점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보건복지부나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이 정기적으로 이러한 통계자료를 객관적 기준으로 공개하게 되면 호나자는 병원선택에 유용할 뿐 아니라 의료수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정부가 의료기관평가를 병원협회에 맡기기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전문기구를 구성, 의료기관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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