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보호자 대상 서명 등 폐지 철회 촉구

지난 1일부터 서울대병원이 간병인 무료직업소개소를 폐지에 따라 재운영해야 한다며 폐지 철회를 위한 환자 보호자 서명전에 돌입하는 등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서울대병원지부 간병인 노동조합에 따르면 병원측은 1일자로 폐쇄 신고를 하고 이같은 사실을 4일자로 개인한테 우편으로 통보했다.

이는 노동조합과 협의 도중에 비밀리에 악의적인 폐쇄를 했다고 비난하고 즉각 다시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병원측은 무료소개소를 사설간병인 유료소개소로 넘기면 환자서비스가 향상되며 일할 기회도 그 만큼 늘어난다며 폐쇄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간병료 등도 일방적으로 협회에 맡겨지면서 환자 부담이 증가 등 폐해와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간병인들에게는 오히려 일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란 주장에 대해 이 병원 저 병원으로 사설협회 마음대로 내보내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매년 끊임없이 병원인력 충원을 중요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비용 등을 핑계로 적정인력 충원은 아직 요원하다"고 지적하고 "환자보호자한테 사적 의료비의 이중 부담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우려 등을 낳고 있는 간병인 제도의 근본적인 해결은 병원인력 충원과 의료제도개선"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차선책으로 현재 존재하는 간병인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사설영리협회가 아닌 병원이 책임지고 무료소개소를 운영, 환자서비스의 질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1988년부터 간병인의 교육 및 관리운영을 병원에서 책임지는 무료소개소를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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