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효석 교수팀...신약개발 가능성 열어

B형 간염 만성화 유전자 변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 중 "만성 HBV 간염/간암의 유전적 소인에 대한 연구"의 연구책임자인 이효석 서울대 의대 간연구소장은 신형두 ㈜에스엔피 제네틱스 대표와 공동으로 지난 2년간 국내 B형 만성 환자 및 회복 환자 약 1,400여명의 임상자료와 그들의 유전자형을 분석하여 이와 같은 성과를 올리게 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밝혀진 TNFA 유전자 변이는 B형 간염의 만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정 TNFA 유전자 변이(TNFA-ht1)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변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약 절반의 만성화 위험도를 가지고 있어 감염 후 쉽게 회복되며 따라서 간경화나 간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낮다.

이와 반대로 TNFA-ht2을 가진 사람들은 훨씬 높은 만성화 위험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일부 환자는 손쉽게 회복되나 일부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체내에서 제거하지 못하고 만성간염으로 진행되어 치명적인 간경화 및 간암으로 진행된다.

이 결과는 10월 1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국제유전학학술지인 "인간분자유전학지(Human Molecular Genetics, JIF:9.318)"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와 같이 질병에 대한 개인별 감수성의 차이를 규명하는 연구(인체 유전역학)는 간염/간암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질병의 발생에 관여하는 개인별 유전적 차이를 밝힐 수도 있어, 향후 유전자 진단, 개인별 맞춤약품 정보 개발, 신약개발 정보 등에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B형 간염의 만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변이를 규명함으로써 간염 발생 후 만성화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이를 이용한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