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항당뇨약 2종 신부전 환자에 투약 금지해야

항당뇨병약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이 폐부종과 울혈성 심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대의 Asra Kermani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이같은 사실은 9월 9일자 메이요 클리닉 회지에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호흡 곤란, 체증 증가, 다리 부종 등의 울혈성 심부전과 폐부종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온 6명의 당뇨병 환자를 관찰한 결과, 이 증상은 그들에게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이 투여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발달됐다.

또한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 약 용량이 그들이 울혈성 심부전을 갖기 전에 증가됐다.

이들 환자들에게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 투여를 중지하고, 이뇨제를 투여한 결과 환자들은 더 이상 울혈성 심부전과 폐부종 증상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당뇨병 치료제인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이 심부전과 폐부종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고, 좌심실 부전 혹은 만성 신부전 환자들에게는 투약이 금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은 티아졸리디네디온계(thiazolidinediones) 약물로 인슐린 비의존성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많은 내과의들은 만성 신부전을 가진 당뇨 환자들에게1차 처방약인 메트포르민이 권고되지 않아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을 처방해 왔다고 지적하고 이번 연구 결과는 이들 환자들에게 이 약이 특별히 심부전을 일으킬 위험을 높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이번 연구는 뉴욕심장협의회에서 지정한 1군과 2군 상태를 가진 개인에게서도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이 심부전을 일으킬 위험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연구 대상 환자들의 평균 나이가 69세였으므로 이들 합병증을 가진 환자들에게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이 실제로 심부전 위험을 높이는지를 규명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어떻게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이 심부전을 악화시키고, 폐부종을 일으키는지 작용기작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울혈성 심부전은 약3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심장이 적절한 혈액 순환을 유지하는 기능이 부조되어 생기는 것이다. 울혈성 심부전의 가장 심각한 특징은 폐부종, 즉 폐에 액체가 차는 것이다. 따라서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을 투여 받은 당뇨 울혈성 심부전 환자들에서 치사율은 2배로 높아지게 된다.

미국 FDA는 피오글리타존과 로시글리타존을 1999년에 승인했다. 이들 약이 인슐린과 병용하여 뉴욕심장협의회(NYHA)에서 지정한 3군과 4군 상태를 가진 개인에게는 투여를 금지하고 있다.

NYHA가 심부전을 가진 환자를 분류한 자료를 보면 1급은 신체활동에 제한이 없고, 2급 환자는 적은 범위의 신체 활동, 3급은 현저한 신체 활동의 제약과 4급은 신체 활동을 할 수없는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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