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경영 보다 '군살없는 기업' 전환 필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극심한 내수부진에 허덕이는 제약업체들이 생존방안 모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마케팅 비용 절감 등 긴축경영은 물론 생산성 배가운동 등 생존방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부서 통폐합, 신기계 도입 등으로 인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또 9월에 판매 집중, 매달 목표 99% 달성, 목표 30% 초과 달성하기 등 각가지 묘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또 일부 업체는 뚜렷하게 목표를 정하진 않았으나 새로운 기안들이 보류되는 등 무언의 긴축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오히려 종업원들의 사기를 저하시켜 생산성 하락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의 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21세기의 생존전략으로 "군살없는 생산" 전략을 통한 "군살없는 기업"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제약업체는 중국의 저코스트 생산으로 인하여 점차 경쟁력을 상실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고 부담없이 생산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자동화와 공급채널을 능률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공장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전통적인 Push형 생산에서 이제는 Pull형 생산으로 전환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항상 재고 및 반품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내 제약사의 경우 고객이 주문서에 사인을 한 이후에 생산에 들어가는 방식도 한번쯤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업체들은 그동안 생산과 판매라는 두가지 기능에 충실한 비즈니스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향후 중국이 질 좋은 제품을 매우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전세계의 공장"이 될 것이기에 더욱 더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찾아서 제품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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