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서 사망·입원율 감소 효과 연구결과 발표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회의에서 고혈압치료제 아타칸 (칸데사르탄 실렉세틸)이 다양한 만성 심부전 환자들에게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을 현저히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총 7천6백1명의 피험자가 참여한 CHARM 프로그램은 심부전증에 대해 AT1 수용체 차단제의 효능을 실험한 사상 최대의 연구로, ACE 억제제의 복용 유무와 좌심실의 정상적 수축 기능 여부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 결과, 내약성 문제로 ACE 억제제를 복용하지 못했던, 만성심부전증 환자들에 대해 아타칸 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거나 입원할 위험을 전체적으로 23%나 감소시켰다.

ACE 억제제 등으로 치료 받아온 환자들의 경우도 아타칸 추가투여로 사망률 및 입원률이 약 15% 감소했다. 또한 좌심실 기능이 정상인 환자들이 심혈관 이상으로 사망하거나 입원할 확률을 11%(p=0.118) 감소시켰으며, 당뇨병 발병 위험이 무려 40%나 감소했다.

이상 세 연구를 종합 분석하면 아타칸 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키며,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유의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당뇨병 발병률을 22% 감소시킨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 위약 투여 그룹에서는 2백2명의 환자에서 당뇨병이 발병한 반면 아타칸 투여 그룹에서는 1백63명이 당뇨병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를 지휘한 칼 스웨드베르그 교수는 "만성심부전증은 치료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 많은 환자들이 고통에 시달려왔다"며, "이번 연구결과 아타칸 이 ACE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모두에 대해 좌심실 기능부전이 있는 만성심부전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최초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임이 입증돼, 심부전증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연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CHARM 프로그램의 공동 팀장인 하버드 의대 마크 페퍼 교수도 "칸데사르탄의 효과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심부전증 환자 증가 추세에 대처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 의의를 평가했다.

CHARM 프로젝트의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권위지인 Lancet (www.thelancet.org) 에 수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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