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현지임상자료 토대로 수입 허가

중국산 우황청심환이 국내에 선보인다. 이에따라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우황청심원 제조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일 국내 수입업체 북경동인당보령㈜의 중국산 우황청심환 수입 신청건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우황청심환은 중국의 동인당제약이 제조한 제품으로, 식약청은 현지 임상시험 자료를 토대로 소속 기관인 국립독성연구원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심사를 거쳐 고혈압, 어지러움증, 두통, 가슴 두근거림, 기혈부족 등에 대한 효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입을 허가한 우황청심환은 중국 한방서적 `태평혜민화제국방' 처방을 기본으로 제조, 동의보감 처방에 따른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우황청심원'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중국산 우황청심환에는 국산 우황청심원과 달리 사향, 영양각, 용뇌, 대두황권 등 4가지 성분이 들어있지 않고, 우황 등 다른 성분 함량도 국산 우황청심원과 다르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이에따라 식약청은 국산 우황청심원과 중국산 우황청심환을 구별하기 위해 제품명을 `중국북경동인우황청심환(사향 미함유)'으로 허가했다고 덧붙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외국산 우황청심환이 국내에서 수입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필요할 경우 소비자는 제품명을 보고 중국산과 국산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의보감 처방에 의한 우황청심원은 우리의 몸에 맞는 가정상비약"이라며 "중국산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보여 매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경동인당보령은 중국의 대형 한약제제 생산·유통업체인 동인당제약과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인 보령약품이 지난해 12월 설립한 합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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