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협, 3곳 중 2곳이 폐기물 관리 위반

병·의원 3곳 중 2곳은 감염성 폐기물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집행위원장 김재옥/쓰시협)는 지난 5월 한달동안 전국의 329개 병·의원을 임의로 선정해 감염성 폐기물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64%인 209개 병·의원이 보관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쓰시협에 따르면 5개 이상의 기준을 위반한 곳은 17%인 57곳에 달했으며 특히 감염성 폐기물을 전용용기에 담아 배출하지 않고 일반 폐기물과 함께 버리다 적발된 곳이 76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감염성폐기물 전용용기 밀폐포장 보관 위반(65곳), 용기 및 보관장소 표지판 미기재(60곳), 보관장소 표지판 미설치(58곳), 액상고상 혼합처리(54곳), 조직물류 냉동보관 기준 위반(52곳), 보관창고 및 냉동실 온도계 미부착 및 소독도구 미비치(48곳) 등의 순으로 적발됐다.

또 수액백 처리실태조사결과 사용 병원의 230곳의 38.3%인 88곳의 병·의원에서만 수액백을 분리배출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142곳은 감염성 폐기물과 함께 처리하거나 생활폐기물과 함께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액백은 수액세트와 분리하면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이므로 발생원에서의 철저한 분리 및 생산자를 통한 수거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주사액을 담은 앰플병의 경우에는 감염성폐기물로 분류되지는 않으나 감염성폐기물과 함께 처리한다고 응답한 곳이 189곳이었으며 생활폐기물과 함께 처리한다고 응답한 곳은 90곳이었다.

한편,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동물에서 떼어 낸 조직물을 전용용기에 담아 처리하지 않고 동물주인에게 가져갈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쓰시협의 관계자는 "병원 담당자들이 감염성 폐기물 관리규정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병·의원 관련 협회는 관리기준 위반사례가 없도록 정기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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