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없는 매출 감소만 불평...공격적 마케팅 필요

경기 침체로 제약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어 여름철을 겨냥한 계절 마케팅마저 침체되고 있다. 제약업체가 과감한 투자없이 매출 축소만 우려하는 비현실적인 상황마저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드링크제만 광고에 집중할 뿐 연고제, 항진균제, 모기약 등의 광고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계절 마케팅을 펴고 있는 업체는 동아제약, 광동제약, 동화약품, 일양약품 등 드링크제 중심으로 광고가 집중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광고를 통해 박카스를 마시면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무더위를 식혀주는 피서법이라는 컨셉을 강조하고 있다.

마시는 비타민으로 돌풍을 몰고 온 광동제약은 병뚜껑에 각종 상품을 새겨 당첨자에게 푸짐한 상품을 주는 "따자마자 3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동화약품도 마시는 비타민 '비타1000플러스' 사은 축제를 이달말까지 펴고 있다.

일양약품도 최근 인삼드링크 원비디와 영비천의 광고를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 일부업체에서 간헐적으로 항균제 등의 광고를 하고 있으나 예전의 적극적인 계절 마케팅은 찾을 수 없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반약의 경우 분업 이후 장기 침체로 매출이 떨어진 상태에서 여름철에 집중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어 다른 업체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업체의 행동은 아직도 모방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남이 잘될 때 어부지리를 얻겠다는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그동안 제약업체들이 제품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구축 및 마케팅을 위해 기업들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나 후발 업체들의 제살깍기식 경쟁으로 오히려 OTC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며 "투자없는 매출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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