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2배 이상 뒤져...R&D투자 등 후퇴

유럽 제약산업이 지난 10년간 미국에 비해 크게 쇠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90년 미국이 세계시장에서 31.1%의 시장 규모를 보였는데 반해, 유럽시장은 37.8%의 시장비율 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다. 그러나 2002년 미국은 전체 제약시장의 50.9%를 차지함으로서, 유럽 시장의 두배로 성장했다.

특히 1991년에서 2001년까지 미국시장은 연간 11.6% 성장하여 같은 기간 7.4% 성장해온 유럽을 연 성장률 면에서 앞서고 있다.

또한 1990년-2002년사이에 미국에서는 연구개발투자가 5배이상 증가했으나 유럽에서는 2.5 배 정도 증가에 그쳤다.

1990년, 주요 유럽 제약기업들의 R&D 투자지출의 73%는 EU 영역에서 이루어졌었지만, 현재에는 59%에 그치고 있다.

1997년 이래로 시판된 신약판매의 62%가 미국시장에서 이루어졌으며, 유럽시장에서 의 판매 비율은 전체 신약의 21%에 지나지 않는다.

진흥원은 R&D 투자지로서의 매력, 경제환경, 보건의료환경, 과학기지, 투자여건, 규제, 그리고 신기술에 대한 사회적 태도 이 모든 요소들이 유럽 제약산업의 쇠퇴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EU 약품시장의 분할은 사회보장제도나 환자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면서 제약산업으로부터 R&D 개발에 필요한 자원만을 앗아가는 약품병행무역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