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자회사 편입 관련 제약업계 불만 고조

(주)대웅의 이지메디컴 자회사 편입과 관련 제약업체가 서울대병원 입찰자료가 새나갈 우려가 있다며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의약품 입찰을 특정 업체가 대주주인 회사에서 관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대웅은 올해 1월 서울대병원 입찰 대행업체인 이지메디컴의 지분을 46.7%(주식수 44만8천여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는 액면 분할 등으로 33.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웅 이러한 사실을 쉬쉬하면서 메디다스의 자회사인 진료재료 등을 취급하는 메디링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당시 서울대병원 입찰대행사인 이지호스피탈과 흡수합병하면서 자동적으로 대주주가 됐다고 해명에만 급급해 왔다.

또한 대웅 윤재승 사장이 등기이사로만 등재돼 있고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약업계는 이는 말뿐으로 어떻게 대주주가 자회사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수 있느냐며 터무니없는 말로 업계를 우롱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이지메디컴이 처음 설립시 자의든 타의든 30여개 제약사가 일부 지분을 출자했다. 그러나 현재와서 특정 제약사가 최대주주로 부각되자 입찰 정보가 대웅으로 흘러 들어갈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관련업체의 관계자는 "입찰정보는 제약사의 생존과 관계되는 극비 상황으로 함부로 공개될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특정사가 입찰에 악용할 경우 특혜성 시비에 휘말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국내 의약품 입찰시 상징적인 기관으로 이 병원의 입찰대행업체가 특정제약사의 자회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분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대웅이 소유한 지분을 처분해 자회사 편입을 철회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과 관련 공정위에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웅이 이지메디컴 문제에 대한 어떻한 해답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