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실보다 최고 25배 차이...개선 시급

일부 대학병원의 1인실과 특실 병실료가 특급 호텔 숙박료보다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이 부족한 병실때문에 병원측에서 지정해주는 비싼 병실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서울대병원지부는 8개 국립대 병원과 서울소재 사립대 병원을 대상으로 병실현황과 입원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병원 병실료 현황에서는 다인용 병상의 경우 6,700원인데 비해 1인용 병상의 경우 다인용 병상의 25배 비싼 15만 1,580원이었다. 특히 조사대상 병원중 1인용 병실료가 최고 25만원, 특실 병실료가 최고 84만원으로 호텔 1일 숙박료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1-2인실 병실료는 지방 국립대병원에 비해 2-3배이상 되며 민간 사립대병원 평균보다도 비쌌다. 서울대병원을 이용하는 환자 중 다인실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상급 병실에 입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게 되며 특히, 단기입원환자에게 다인실을 이용하게 하는 단기병상제 실시로 인해 장기 입원환자는 호텔료보다 비싼 병실료를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대병원은 다인실 비중이 42.8%로 기준을 위반하고 있다고 보건의료노조는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실료와 식대 등 보험적용을 받지 못하는 부대비용이 치료비보다 많아 환자가 이중, 삼중으로 부담을 지고 있다고 지적, 비보험 영역으로 되어 있는 상급 병실을 단계적으로 보험적용을 확대하고, 병실료 인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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