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정필훈 교수팀, 치아배양 동물실험 성공

치아의 구조를 완벽히 갖춘 턱뼈 배양이 동물실험에 성공함으로써 치과분야에서도 인공장기의 제작 가능성이 열렸다.

서울대치과병원은 11일 구강악안면외과 정필훈 교수팀이 생쥐의 태생 구강상피 세포를 체외 시험관 배양이후 생쥐 체내에 배양을 시도, 턱뼈배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쥐의 태생초기 치아가 되는 표피를 포함하는 턱뼈근간을 체취, 시험관을 통한 체외배양을 한 이후 이 배양된 조직을 다시 생쥐 장기(콩팥)에 배양했다. 이 결과 턱뼈가 발육돼 윤곽을 형성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현미경 관찰을 통해 치아 형성은 물론 치아뿌리까지 형성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생쥐 체내에 배양된 턱뼈에서 앞니와 어금니가 자라났으며 이들 치아 구조는 실제 치아의 구조와 완벽히 같은 상태로 에나멜, 덴틴, 치아뿌리, 치수 등은 물론 치아뿌리 모양까지 갖춘 완벽한 상태로 생성됐다.

최근 개발된 임플란트를 비롯한 인공치아는 치아를 상실했을 경우 가장 좋은 대체물로 여겨져 왔으나 이 역시 정상 치아조직처럼 충격 흡수가 되지않고 교정력이 없어 궁극적인 치아 대체물로 여겨질 수 없었다. 따라서 정 교수팀은 인공적인 턱뼈배양을 통해 치아 형성을 유도하고 여기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거나 또는 성장인자의 추가적인 투여를 통한 치아 형성 조절이 생체 유전공학적 치아 제작 방법의 근간을 이룬다고 생각해 이를 실험해 성공했다.

정필훈 교수는 "이번 동물실험 성공으로 치과분야 인공장기 제작을 크게 앞당기게 됐다"며 "특히 얼굴의 일부인 턱뼈 배양 및 치아 배양에 성공함으로써 얼굴 기형을 예방할 수 있고 최적의 치아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정 교수팀이 실험에 성공한 이번 연구는 BK21 우수논문발표상을 받은데 이어, 2002년 일본 국제조직공학회와 2003년 그리스 국제구강악안면외과학회에서 발표돼 큰 호응과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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