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대, 인터넷 중독과 건강증진 생활양식 조사

중·고교생의 40%가 인터넷 중독에 빠져 있으며 이들의 건강상태도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천병철.김정숙 연구팀은 경기도 광명시내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76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과 건강증진 생활양식 및 스스로 느끼는 자각된 건강상태와의 연관성을 조사해 최근 기초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고등학생의 경우 인터넷 사용자 90%는 자신의 집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었으며 1일 평균 사용 시간이 길수록 중독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증의 중독 환자의 경우 인간관계나 자아실현, 식이상태 등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고, 스스로 느끼는 건강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중학생 3.1시간, 고등학생 2.8시간이었고, 중독 척도가 50점 미만의 비중독자는 중학생 59.1%, 고등학생 58.2%, 50-79점까지의 초기 중독자는 중학생 36.6%, 고등학생 40.3%, 80점 이상의 중증 중독자는 중학생 4.3%, 고등학생 1.5%로 나타나, 약 40% 정도에서 중독 증상이 있었다.

인터넷 중독 정도와 건강증진 생활양식(조화로운 인간관계, 규칙적인 식사, 전문적 건강관리, 위생적 생활, 자아조절, 정서적지지, 건강식이, 휴식 및 활동, 운동 및 활동, 자아실현, 식이조절 등 11개 항목)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문적 건강관리(전문가와의 상담, 정기건강검진 등) 이외의 모든 항목에서 중독 중증인 경우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아 건강증진 생활양식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병철 교수는 비중독자나 중독 초기 보다 중독 중증일 경우 건강증진 생활양식이나 자각된 건강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인터넷 중독과 건강상태의 선.후 관계 규명이나 구체적인 질병의 임상 양상 등의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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