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벤구리온대 성행위 금지 치료' 효능 의심



불임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는 부부는 수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성행위를 일주일 동안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이스라엘 연구진이 주장했다.

이제까지는 수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하여 정자의 수와 정액의 양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이틀에서 일주일 정도 성행위를 금지하도록 권고되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 및 소로카 대학 연구진은 수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하여 금욕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연구원 중의 한 사람인 Eliahu Levitas 박사는 이번 유럽에서 개최된 the 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학술대회에서 “우리의 연구 결과로 수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하여 성 행위를 일정 기간 금지시키는 치료법의 효능에 대하여 의구심을 던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여섯 쌍 부부 중의 한 쌍 정도는 여성 또는 남성에 문제가 있어서 수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불임의 원인이 남성인 경우, 정액에 정자가 없거나 그 수가 적거나 또는 정자의 모양이나 움직임이 비정상적인 경우에 기인한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는 수태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이틀에서 2주 동안 금욕을 한 뒤에 성행위를 가질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연구진은 7,200 정액 샘플을 채취하여 정자의 밀도, 모양 그리고 정자의 활발한 움직임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리고 불임 치료법의 하나로 2주 동안 금욕을 하였던 남성들로부터 약 6,000개의 정액 샘플도 수집하였다. 연구 결과 11일에서 14일 사이를 금욕하였던 남성의 경우 정액의 양은 증가하였으나 정자의 모양에 변형이 생긴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중 약 4,500개 정도는 정자의 수가 정상이었으나 나머지는 정자의 수가 일부 또는 심하게 모자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연구진은 정자의 수가 적었던 남성의 경우, 이틀 동안 금욕을 한 경우에 정자의 움직임이 둔화되었으며, 6일 동안 금욕을 한 경우에는 정자의 움직임이 매우 낮은 것도 발견했다.

Levitas 박사는 “정액의 양은 금욕을 하는 기간에 비례하여 증가하였으나 정자의 활동성 정도는 금욕을 하는 기간이 길수록 움직임이 둔화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채취된 정액 샘플에 근거하여 볼 때, 금욕을 하면 확실히 정자의 수가 감소되는 것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KISTI해외기술정보)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