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경쟁이 빚은 결과…윈-윈 필요

의약분업 이후 대형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던 도매상들이 물류비 부담의 증가로 납품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살깎기식 경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도매업소도 상호 도움이되는 윈-윈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문전약국 위주의 영업을 하던 도매상들이 날로 늘어나는 저마진과 물류비를 감당할 수 없어 하나둘씩 철수를 시작했다.

또 일부 문전약국들은 병원측과 납품계약을 맺고 직접 제약사들로부터 약을 공급받아 병원에 납품함에 따라 마진을 높게 제공해야 하는 것도 요인이 되고 있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최근 품목도매업소가 늘어나면서 문전약국 납품이 줄어들고 있다며 저가약들이나 저빈도 품목을 납품해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공급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약국들은 제약사와 마진을 의식 제약사와 직접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이제 문전약국들도 포화상태에 왔다"며 "병원 처방전에만 의존하기보다는 OTC, 건강식품 등의 취급을 늘려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매상들도 백마진을 높이려는 가격경쟁보다는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윈-윈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 일부 도매업소가 지방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과도한 백마진 제공과 인력 스카웃 등 제살깍기 경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의약 환경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매업소들이 향후 생존을 위해 제살깎기식 경쟁을 일소하고 어떠한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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