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과학자 미국심장학회지에 게재


엽산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예방 및 사망위험 감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엽산(folic acid)은 혈중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의 농도를 낮춘다. 호모시스테인은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아미노산(amino acid)이기 때문에 이 같은 엽산의 효능이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엽산이 심장마비(heart attacks)나 뇌졸중(stroke) 및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의 과학자들이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6월 18일자에 게재됐다.

호모시스테인은 심장병 및 이로 인한 사망의 위험 인자(risk factor)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로 볼 때, 예측에 유용한 인자라기보다는 심장병의 결과로 형성된 인자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예를 들어, 폐렴에 걸리면 열이 생긴다. 폐렴의 결과로 생긴 발열을 없앤다고 폐렴이 낳지 않는 것처럼, 심장병 결과로 생긴 호모시스테인을 제거한다고 심장병 및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평균 3년에 걸쳐 콜레스테롤(cholesterol) 강하제인 스타틴(statins) 약물을 복용한 심장병 환자 593명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들을 절반으로 구분한 다음 한 부류에는 매일 엽산 0.5 밀리그램을 투여하고 다른 부류에는 이를 투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엽산 투여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측정한 결과 엽산 투여군의 농도가 대조구에 비해 약 18%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심장마비와 뇌졸중, 사망, 막힌 동맥을 뚫기 위한 외과 수술 빈도 등은 실험구와 대조구 사이에서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실험구 모두 약 10%의 비율로 심장마비나 뇌졸중, 사망, 수술 등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엽산으로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만 줄어든데 그친 것이다.

다만 이번 임상 연구 기간이 엽산의 효과를 평가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길지 못했기 때문에 후속 보강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KISTI 해외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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