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치료제 일동제약 메디폼리퀴드

 

메디팜스투데이의 <이슈브랜드> 코너가 새롭게 변신합니다. 각 제약사별 대표 OTC 제품을 '의인화'하여 제품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편안하고도 자연스럽게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편집자주]

이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밴드를 붙이는 시대는 끝나가는 것 같다.

대일밴드로 통칭되던 건식밴드가 상처회복 속도를 높이는 성분이 첨가된 습윤드레싱으로 진화하더니 급기야 메니큐어처럼 바르는 초간단 밴드 시대로 들어섰다.

일동제약이 새롭게 선보인 메디폼리퀴드는 습윤드레싱 시장을 놓고 설전을 벌이던 폼 형의 밴드와 하이드로콜로이드 형의 밴드 세대를 가차없이 가격하고 있다.

보기에도 신기하고 효과가 탁월해 더욱 감탄하게 되는 메디폼리퀴드의 탄생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어떻게 해서 이 세상에 나오게 됐나?

질문이 뭐 그런가(웃음).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일본과 미국에서는 액상 밴드가 나와 있었다. 이 상품들이 지금 수입돼 일부 약국과 인터넷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데... 사실 제품에서 냄새도 많이 나고, 잘 마르지도 않고 통증도 심하고...뭐 그렇다.

그래도 명색이 습윤드레싱 업계 선두주자인데 이런 불편함을 소비자가 안고 있다는 것에 죄송스럽기도 하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세상에 나오게 됐다.

-해외 제품들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본인은 어떤 장점이 있나?

일단 메디폼에도 적용돼있는 폴리우레탄을 이용해 습윤 환경을 만들어주는 필름막이 형성된다. 손가락, 관절, 손톱 끝 등 일반밴드가 잘 붙지 않던 부위의 상처에도 드레싱 소재를 빈틈없이 점착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포된 필름막은 세균 오염과 물의 팀투를 막아주고 쉽게 떨어지지 않아 경제적이고 투명한 타입이어서 잘 보이지도 않아 미용상에도 강점이 있다. 종이나 칼에 베인 상처 또는 손발가락 사이나 관절의 상처, 손거스러미 등 작은 상처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물에 닿아도 방수가 되고, 알코올이 들어있어 1차적으로 상처를 소독하는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다. 신축성도 좋아 관절부위나 일반밴드류를 붙이기 어려운 곳에 붙일 수 있다는 것도 내 장점 중 하나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주력 상품군에 뽑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역시 소문이 빠르다(웃음). 사실 일반 밴드를 사용하는 부분은 비싼 메디폼을 사용해 치료하기에는 아까운 부분이 있다. 바로 이러한 부분에 쉽게 적용이 되면서 가격 부담도 적고 상처치료에 적합한 습윤 환경까지 만들어 주는 최고의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자랑이 너무 심하다. 단점도 있을 법 한데.

설마. 밴드 시장의 업그레이드 버전 중 최고라 할 수 있는데 단점이 있을 리가. 내가 액상으로 나온 것은 기존 습윤제들의 단점인 점착력을 보강할 수 있었기에 나온 것이다. 액상이기 때문에 밀착력이 우수해 상처에 정확히 접착시킬 수 있다.

액상타입이라서 말리기 힘들지 않냐는 질문도 받곤 하는데 왜이러시나... 바른 뒤 2분이면 마른다. 2분 후에는 물과 접촉해도 무방하다. 장담한다. 그러나 두껍게 바르면 마르는 시간이 길어지니 잘 펴발라야 한다.

-그럼 기존 메디폼 제품과의 차이점은 액상이라는 것 뿐인가?

아니다. 기준 메디폼은 삼출물 흡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상처부위 진물을 흡수하는 능력인데,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 그렇기에 작은 상처에 바르라는 거다. 작은 상처 위주로 사용하다보니 기존 주력 품목인 메디폼과는 확실히 차별화 됐다고 본다. 차이점은 아니고...

-요즘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던데.

주요 일간지랑 경제지 광고에 나가고 있다. 광고 외에는 Daum과 함께 ‘대한민국 상처보고서’ 이벤트 행사를 했었다. 지난 6일까지. 일단 홍보 효과는 높다고 판단한다.

메디폼리퀴드와 그 자매품들
-자매품이라고 해야 하나. 메디폼 기존 제품들과 포지셔닝은 어떻게 나눌 예정인가?

아까도 말했듯 내가 나온 것은 기존의 메디폼 제품으로는 적용이 힘든 부위에 적용이 가능하면서 방수가 될 수 있는 제품의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상처에 적용이 가능한 제품이라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상처의 상황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는 게 더 이해되기 쉽겠다.

상처가 깊고 삼출물이 많은 경우에는 메디폼, 상처가 감염되어 있는 경우라면 항균력을 가진 메디폼 실버, 상처가 얕고 삼출물이 적은 경우에는 메디폼 H, 그리고 삼출물이 거의 없는 작은 상처로 밴드 적용이 어렵고 쉽게 물을 접해야 하는 경우에는 나를 사용하면 된다.

나의 탄생 이후 일동제약은 모든 상처에 적용이 가능한 습윤 드레싱재의 Line-up을 구축하게 됐다.

-매출이나 뭐 그런거 물어도 답할 수 있나?

회사에서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말 못한다. 그리고 그런 것 좀 묻지 말라. 내가 팔리고 싶다고 다 팔리나.(웃음)  

다만 소망이 있다면 과거 가정집에서 빨간약과 과산화수소, 일반 밴드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던 것으로 습윤드레싱재와 액상밴드가 빠르게 대체했으면 한다. 많이 입소문 좀 내달라. 열심히 뛸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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