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암관련 피해구제 1백54건 분석 결과 발표



암 관련 의료분쟁 중 오진(誤診)에 의한 것이 7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은 지난 2001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123.5명이 악성신생물(암)로 사망하여 암이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보호원(院長 崔圭鶴)이 지난 99년 4웗부터 올 4월까지 각종 암 관련 문제로 피해구제를 신청한 154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각종 암 관련 의료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의 분쟁원인중 오진이 73.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오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암 관련 의료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의 분쟁원인은 오진(誤診)이 73.4%(113건)로 가장 많았고, 암 치료나 수술 중 또는 후의 증세 악화가 15.6%(24건)로 그 다음을 차지하여 이 2가지 요인이 소비자 불만의 주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암의 재발 5건(3.2%), 암의 전이 5건(3.2%), 항암제 등에 의한 약물 부작용 2건(1.3%) 등이었다.

오진이 많은 것은 암의 특성상 초기에는 증세가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는 분석이다.

이번 분석 결과를 볼 때, 아직도 암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의 상당수가 의사의 오진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세가 더욱 악화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진(113건)의 유형은 어떤 질병(암)을 다른 질병으로 오인한 경우가 58건(51.3%)이고, 특정 질병(암)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질병을 진단하지 못한 경우가 35건(31.0%)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질병(암)이 없는데 있다고 하였거나, 질병(암)의 정도를 실제보다 과도하게 진단한 경우가 8건(7.1%), 동일 계통의 질병(암) 또는 비슷한 질병으로 진단하였으나 실제의 질병은 더 진행되었거나 이미 합병증을 유발한 경우가 6건(5.3%), 여러 가지 질병이 있는데 그중 일부만 진단하여 다른 질병 치료 중 진단되지 않았던 질병이 악화되어 사망한 경우 1건(0.9%)으로 나타났다.

암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건의 처리결과는 손해배상 70건(45.5%), 취하·중지 34건(22.1%), 정보제공 22건(14.3%),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상정 14건(9.1%), 상담·기타 14건(9.1%)이며 손해배상으로 처리된 70건의 건당 평균 처리금액은 약 75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피해구제 신청 환자의 암 종류는 위암이 31건(20.1%)으로 가장 많았고, 폐암 26건(16.9%), 간암 18건(11.7%), 유방암 17건(11.0%), 대장암 15건(9.7%), 자궁암 9건(5.8%) 의 순으로 우리나라 6대 암의 순위와 거의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암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의 상당수가 의사의 오진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세가 더욱 악화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암 관련 환자의 오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료 프로그램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보호원이 밝히고 있는 의료인 및 환자의 암 오진을 줄이기 위한 예방대책은 다음과 같다.

■ 의사는

- 환자의 증세에 변화가 없을 때는 다른 질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속한 정밀검사가 필요함.

- 암 중에는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진단하기 어려운 종류(오진율이 높은 보우만4형 등)가 있음을 감안하여 세밀히 검사해야 함.

- 환자의 진단에 확신이 서지 않을 때에는 다른 큰 병원으로 신속히 전원해야 함.

- 의사는 통상의 진료 경험에 의한, 타성적인 진료를 경계해야 함.

■ 환자는

- 환자는 진료 중 본인에게 증세 변화가 있을 때에는 의사에게 신속히 상세하게 알려줌으로써 진단을 정확히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함.

- 일정기간 동안 진료를 받은 후에도 증세에 호전이 없을 때에는 다른 큰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음.

- 환자가 본인의 질병을 임의로 판단하여 의사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의사의 진료 계획과 복약 지도 등을 어길 경우에는 질병을 더욱 키울 수 있음.


【 대한암협회가 권고하는 암 예방 14개 권고사항】

1. 영양분을 균형 있게 섭취

2. 과일 및 곡물 등 섬유질을 많이 섭취

3. 우유와 된장의 섭취 권장

4. 비타민 A, C, E를 적당량 섭취

5. 과식하지 말고 지방분을 적게 먹음

6. 너무 짜고 매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은 피함

7. 불에 직접 태우거나 훈제한 생선이나 고기를 피함

8. 곰팡이가 생기거나 부패한 음식은 피함

9. 술은 과음하거나 자주 마시지 않음

10. 금연

11. 자외선의 과다 노출을 피함

12. 적당한 운동

13.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

14. 몸을 청결하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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