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급여조사2부 김진일 대리

금남의 구역으로 불리는 곳이 많이 존재한다. 예전보다 줄어드기는 했지만 여전히 금남의 구역으로 여기며 여자만의 세상으로 바라보는 곳이 있다. 간호사도 그 중 한 분야다.

금남의 구역이 서서히 무너져 가듯이 간호사도 이제 더 이상 금남의 구역이 아니다. 매년 1000여명이 배출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조사2부 김진일 대리도 금남의 구역으로 여겨지던 간호사 출신이다. 간호대학 교수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간호대학에 진학한 그는 서울대병원 외과 중환자실에서 2년개월간 근무한 경험도 갖고 있다.

간호사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심평원에 입사한 김 대리는 "적성을 살리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이 아닌 심평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공단이 행정적인 업무가 주를 이루는 반면 심평원은 실제 진료 현장과 관련된 업무를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리는 "현지조사 업무는 처분에 대한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정확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심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히 많다"며 "같은 근무하는 분들이 업무 처리 등에 대해 상세히 가르쳐주고 도움줘서 많은 부분을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 업무가 학교에서 배운 학문적인 것을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라면 심평원은 제도와 법에 따른 정확히 처리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서 모든 것을 새로 배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간호대학의 특성상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심평원도 전체 근무 인력의 70% 가량이 여성이다. 급여조사2부도 마찬가지인 상황.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은 상황에 대해 김 대리는 "전체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여성 특유의 끼리문화에 익숙해 지는 등 여성화되어가는 것을 느낀다"면서 "남자 직원이 귀하다보니 상사들이 오히려 더 잘 챙겨주고 업무에 대해서도 상세히 가르쳐 주는 등 좋은 점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외과중환자실에 근무하면서 대학원에 진학해 간호학 석사과정을 모두 마친 김 대리는 현재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다는 김대리는 간호학 박사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심평원의 업무 등과 관련된 보건행정학을 또 다시 공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도 하다.

대학시절부터 시작한 사진촬영이 취미인 김 대리는 다른 사람과 달리 야경 촬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그는 "저녁시간에 주로 촬영하기 때문에 시간적 제한에서도 자유롭고 무엇보다 장노출을 해 놓고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일상에 대해 반추해 보는 명상의 시간을 갖을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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