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후 급격한 증가추세..조기유행도

보건당국이 무균성수막염 유행에 따른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국립보건원은 2001년 5월부터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와 공동으로 소아과 의원 200여개 기관을 중심으로 소아에서 흔한 전염병에 대한 감시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감시결과 최근 수두 및 무균성수막염 발생이 증가추세에 있다고 9일 밝혔다.

보건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수두발생이 급격히 증가해 지난 3월에는 소아과 외래환자 1천명당 수두환자가 평균 1.5∼2.5명이었으나 5월부터는 급증해 19주 4.4명, 22주 5.6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이다.

2002년에는 24주에 유행이 최고조에 달한 것에 비하면 2003년에는 유행이 조금 일찍 시작됐으며, 환자발생도 큰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1월에 충북, 3월에는 전남,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다가 4월 경기, 충청, 경북으로 확산되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7세로 학령전기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10대후반∼20대 성인층, 임신부, 면역저하자에서의 발생도 보고되고 있다.

또 무균성수막염의 발생도 5월초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유행지역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균성수막염 환자가 5월초에는 소아과 외래환자 1천명당 0.13명이었는데 20주에는 0.17명, 21주 0.20명, 22주 0.26명으로 증가추세이다.

지역별로는 3월에 경남에서부터 환자발생이 시작해 경북, 광주, 전북, 강원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원은 국민들에게 수두와 무균성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특히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수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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