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진단과 치료, 수술 후 관리 중요

이화여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소장.

“최근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짧게는 1년에서 3년까지 100% 성공률을 보였다. 한국인의 엉덩이뼈 책임지겠다.”

이화여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소장은 고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영후 소장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인공 고관절 및 전치환술 시술과 연구로 명성을 쌓았으며, 미국 정형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해 1983년부터 국내에서 인공관절 성형 수술을 하며 국내 최다수의 인공관절 시술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시술해온 환자 수만 10,000명이 넘는다.

특히 김영후 소장은 새로운 고관절 프록시마(Proxima)를 개발해 해외 여러 나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의사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소장이 2000년 IPS의 장점을 더욱 강화시켜 개발한 프록시마가 2006년부터 엉덩이 인공관절 시술시 전세계에서 널리 활용되면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고관절의 인공관절을 오랫동안 사용하게 될 경우, 관절 면의 마모로 인해 주위 뼈조직이 마모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길이가 긴 인공관절의 소위 ‘응력방패현상’에 의해 뼈조직이 약해지는 현상이 생겨 인공관절이 헐거워져 재수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록시마는 ‘세라믹 델타’ 소재를 사용해 강도를 2배로 늘리고 마모도는 기존 소재 대비 1/5000로 대폭 줄여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했다는 것.

또한 36mm 크기의 큰 세라믹 델타 재질의 대퇴골두를 사용함으로써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엉덩이관절 탈구의 빈도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프록시마 인공관절 시술 국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6월말까지 프록시마 시술 환자는 12,000명을 넘어섰다.

김 소장은 1983년 3년 걸쳐 개발 계획을 세웠다가 기술적인 문제로 1994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 프록시마를 개발해냈다.

그는 “90% 이상 수공작업이기 때문에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었지만 작은 결함을 없애는데 주력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1995년 무(無) 시멘트 고관절 인공관절인 ‘IPS(Immediate Postoperative Stability)’를 직접 개발해 시술함으로써 기존 시술 방법의 문제점의 하나였던 플라스틱 마모와 골 용해를 방지하고, 움직이는 관절 면을 세라믹과 세라믹, 금속과 금속의 관절 면으로 대체함으로써 기존에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던 인공관절 사용 기간을 연장시켰다.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경우 양쪽의 고관절(엉덩이 관절) 또는 슬관절(무릎 관절) 수술 부위를 동시에 시술하는 방법을 채택함으로써 수술 비용 절감은 물론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입원 기간을 단축해 조기에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절개 부위가 16~20cm 정도인 데 반해, 김영후 소장은 최소 절개술로 시술함으로써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량도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르며 흉터도 작다.

과거의 인공관절은 수술 후 무릎을 구부릴 수 있는 평균 각도가 110도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지만 김 소장이 시술하는 인공관절은 평균 각도가 높아 좌식 생활과 양반다리도 가능할 정도로 개선됐다.

김 소장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동양권은 엉덩이 퇴행성 관절염이 극히 적어 현재 노인 또는 골절시에만 시술이 이뤄질 정도로 병보다 골절 환자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젊은 층에서 호병되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Avascular Necrosis of the Femo)와 선천성기형에 대한 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 여자 환자도 많이 늘었다.

프록시마로 수술을 하고 나면 20년 정도 갈 확률이 90% 이상이지만 수술 후 3개월 뒤, 1년 뒤 그 이후 1년에 한번씩 관리를 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엉덩이 관절 진환은 의사 마저도 무릎 관절과 혼동할 정도로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기계 중심의 의료행위가 아닌 진찰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환자 중심의 진료를 펼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후 소장은 지난해 6월 이대동대문병원에 있던 인공관절센터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전하면서 그동안 본인이 수술한 9,000여명의 환자들에게 이전 안내 편지를 일일이 보낼 정도로 환자 사랑이 각별한 의사로 정평이 나 있다.

앞으로 김 소장은 무릎 인공관절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기존 것을 획기적으로 바꿀 만한 구상을 여러 개 하고 있으며, 프랑스 및 이탈리아 회사 등 큰 회사가 설득되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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