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민도준 교수팀

자가면역질환인 난치성 루푸스를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 제시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여의도) 류마티스내과 조철수·민도준, 혈액내과 김유진 교수팀은 최근 난치성 질환인 루푸스를 근본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고 밝혔다.

치료팀은 수년 전부터 심한 단백뇨 및 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등의 증상으로 루푸스로 진단받아,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 치료에도 조절되지 않아 중증의 단백뇨로 인해 신장기능 이상이 진행되던 환자(31세, 남)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8일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다.

조혈모세포 이식 후 6개월이 경과한 현재 단백뇨 및 신장기능 뿐 아니라 루푸스 활성을 나타내는 보체도 모두 정상화되었으며 특히 루푸스 환자에서 나타나는 병적 항체인 자가항체들도 소실되어 루푸스의 병적 소견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치료팀이 성공한 조혈모세포(림프구를 비롯한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줄기세포) 이식은 강력하고 일시적인 면역억제 요법으로 병적인 림프구를 완전히 제거한 후, 미리 채취해 놓았던 자신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주입하여 새로운 림프구를 만들어냄으로써 질환의 완전한 관해를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민도준 교수는 “향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은 루푸스를 비롯, 통상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서 질환을 근본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방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성모병원 자가면역질환 조혈모세포이식팀은 2001년 12월 십 여명의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및 다발성경화증 등 자가면역성 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조혈모세포이식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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