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업체들 구색맞추기 제네릭 잇딴 출시

이담소화제인 알리벤돌제제가 약업시장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비급여품목이었던 이 제제는 그간 중소업체를 생산됐으나 최근 급여품목에 포함되면서 대웅제약, 유한양행, 일양약품 등 상위제약사들까지 생산에 가세, 향후 치열한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리벤돌제제 시장은 2002년 10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 제약사들이 잇따라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2배이상 늘어난 2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진양제약의 리베라정과 대한뉴팜의 리벤돌정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들어 유한양행 뉴벤돌정, 일양약품 뉴진탈정, 대웅제약 모티라제정, 한국유나이티드 리피돌정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진양제약은 원개발사 프랑스 Bouchara사로부터 수입하는 오리지널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4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대한뉴팜의 리벤돌정은 지난해 44억원어치가 팔려 이분야 1위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프랑스 SOCHIBO사로부터 원료를 독점 공급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화일약품에 3년간 40억원대의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유한양행은 자체 원료 합성에 성공, 지난 2월부터 종합병원은 물론 중소 병의원에까지 진출했다.

대웅제약은 막강한 영업력을 등에 업고 이 시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현재 월 6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모티라제는 지난해말 출시, 기존의 업체들을 능가하는 매출을 보여 관련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는 품목이다.

대웅제약 담당PM은 "모티라제의 마케팅을 종합병원보다 병의원급에 치중하고 있다"며 "올해 예상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최소 60-70억원은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뉴진탈정을 출시하면서 다른 회사와 약가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기존제제보다 약 30% 저렴한 값에 약을 공급해 환자부담이 적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고 있다.

이처럼 사활건 시장싸움이 전개되면서 선두업체인 대한뉴팜과 진양제약은 시장 수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한뉴팜은 인체의약품의 매출 38%를 차지하는 리벤돌이 무너질 경우 회사 존망이 걸려있다는 인식하에 올해 매출목표를 30% 높게 잡고 2002년부터 병원팀을 신설해 종합병원급 이상에 제품을 랜딩, 70억원을 판다는 목표다.

진양제약은 올해는 영업사원들에게 리베라 제품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제를 활용해 의원 영업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상위사들의 가세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매출목표를 50억원대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이밖에 다수의 제약사들이 알리벤돌제제를 생산하고 있으나 마케팅에는 소극적인 편이다.

오히려 기존의 소화용제제들과 연계해 판촉활동을 펴는 일명 '끼워팔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사의 시장 진입으로 마케팅이 더욱 어렵게 됐다"며 "나눠먹기식 경쟁보다는 시장을 확대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막강한 영업력을 앞세운 상위사의 진출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소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칫 가격경쟁으로 시장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올해 알리벤돌제제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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