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스타인 박사, 춘계두통학회서 연구결과 발표

◇실버스타인 박사
항경련제인 토파맥스(Topamax)가 편두통을 예방할 뿐 아니라 체중도 감소시켜 주는 효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2003년도 춘계두통학회에 참석한 스테펜 실버스타인(Stephen D. Silberstein) 미국 토머스 제퍼슨 의대 두통전문센터 소장은 이같이 밝혔다.

실버스타인 소장은 두통과 편두통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로 "편두통이 뇌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해 타임지에 커버스토리로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편두통의 최근 연구경향(Recent Trends of Migraine)'을 주제로 열린 학회에서 위약군(115명) 토파맥스 50mg군(117명) 100mg군(1백25명) 200mg군(112명)을 대상으로 14개월 동안 약을 투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위약군에서는 편두통의 발생이 월평균 0.8회 감소에 그친 반면 토파맥스 100mg과 200mg군에서는 각각 2.1회와 2.2회 줄었다. 이들 환자들은 연구전에 월평균 4.6회의 편두통 발생을 경험했다.

편두통의 발생 횟수와 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0% 이상의 편두통 치료효과를 보인 환자 비율은 위약군이 23%인 반면 토파맥스 100mg와 200mg군은 각각 54%와 52%에 달했다.

연구기간동안 체중은 위약군에서 0.3kg 증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토파맥스 100mg과 200mg군은 모두 3.8kg의 감소를 보였다.

실버스타인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토파맥스는 투여 초기부터 편두통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다"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토파맥스군이 3.8%의 체중 감소를 보였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4.75%의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토파맥스를 편두통 치료에 사용할 경우 15-25mg을 취침전 1회 투여하는데서 시작해 매주 25mg씩 천천히 증량한후 50-200mg을 하루 두번에 나눠 투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경련제인 토파맥스는 지난 4월 포르투갈에서 편두통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미국 및 유럽 등에서는 올해 허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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