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PBM, L형 및 T형 칼슘통로 둘다 차단

녹십자PBM(대표 허일섭)이 새로운 제3세대 DHP(dihydropyridine)계 고혈압 치료제 '핀테'를 신발매했다.

염산 에포니디핀(efonidipine HCl) 성분의 핀테는 일본의 닛산社가 세계 최초로 포스포늄산(phosphonic acid)를 도입한 새로운 DHP계 칼슘길항제로, 본태성 고혈압뿐만 아니라 협심증 및 신실질성 고혈압(신장 장해를 동반한 고혈압)에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혈관내 칼슘이 유입되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올라가는데 칼슘길항제는 칼슘통로를 차단해 혈관내 칼슘 유입을 억제함으로써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칼슘길항제가 작용하는 칼슘통로는 L형, T형, N형 등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L형 칼슘통로만 차단하거나 L형과 N형 칼슘통로에 작용하는 칼슘길항제가 사용돼왔다.

녹십자PBM은 "핀테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L형과 T형 칼슘통로를 둘 다 차단하는 유일한 고혈압 치료제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혈압조절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L형 칼슘통로와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페이스메이커셀(pacemaker cell)과 관련이 깊은 T형 칼슘통로에 모두 작용함으로써 혈관확장 기능뿐만 아니라 심장 박동수를 감소시키는데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핀테는 기존의 칼슘길항제나 ACE저해제와 달리 신장 장해를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 매우 유용한 장점을 있다고 한다.

기존의 칼슘길항제는 신장의 사구체로 유입되는 혈관만 확장시킴으로써 사구체 내압이 과도하게 증가하고, ACE저해제는 사구체에서 배출되는 혈관만을 확장시킴으로써 사구체 내압이 과도하게 감소해 신장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칼슘길항제 등은 부종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녹십자PBM은 "핀테는 사구체에 유입되는 혈관과 사구체에서 배출되는 혈관을 함께 확장시킴으로써 신장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부종 등의 부작용 없이 신장 장해를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며 "혈압강하 속도의 배려가 필요한 고령의 고혈압 환자와 당뇨병 환자의 고혈압 치료에도 매우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녹십자PBM은 핀테가 이러한 차별성을 바탕으로 향후 3년 이내에 100억원대의 거대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