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헬스케어, 2일 출시 후 첫 공식 데이터 발표

지난 2월 유럽에서 첫 시판된 일라이릴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가 그동안 ‘비아그라’가 선점해 오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IMS데이터는 2일 시알리스 판매 후 처음 발표한 시장조사 자료를 통해 ‘시알리스’가 발매 이후 2개월 만에 유럽 최대의 시장인 독일에서 29%를 점유하는 등 유럽 전체시장에서 20~30%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발매 1개월째를 맞는 호주(43%), 뉴질랜드(34%) 등에서 더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독일 29%, 프랑스 23%, 이탈리아 29%, 스페인 21%, 영국 9%의 점유율을 보였다.

새로운 치료제의 도입에 상당히 보수적인 영국에서의 9%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은,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리피토’가 시판 석 달 후 영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2%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할 때 놀라운 것이다.

이에 반해 한달 늦게 발매된 바이엘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또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는 ‘시알리스’만큼의 성공을 거두고 있지는 못하지만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 레비트라의 점유율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12%대였다. 새로운 약물들이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호응을 얻으면서 그동안 시장을 독점해 오던 비아그라의 점유율을 60%대로 떨어지게 됐다.

제품에 대한 의료진의 인지도에 있어서는 출시 1개월 후 시알리스가 53%를 기록한것에 비해 레비트라의 경우에는 30%에 머물렀다.

지난해 비아그라 한 품목으로 17억 달러를 벌어들인 화이자는 이러한 시알리스의 선전에 놀라면서도 시알리스 등 경쟁제품의 출시로 전체 시장이 30% 정도 성장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시알리스는 약 30개국에서 시판되고 있으며 최근 브라질, 남아프리카, 싱가포르 등에도 출시됐다. 한국에는 관련 임상이 모두 끝난 상태로 올 9월 발매가 예정돼 있다.

대한남성과학회 학술이사 박종관 교수는 “시알리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다른 경쟁품과 비교해 효능은 동일하면서도 음식물 섭취에 관계없이 16분 이내에 작용하기 시작해 최고 24~36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 때문”이라며 “시알리스의 이같은 장점은 발기부전 환자들이 복용시간이나 작용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릴리 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 급성장 추세에 이어 국내에서도 시판 이후 2~3년 안에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