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로스판 병용처방 유도…5년 내 200억원 안착 목표

안국약품 김진권 PM
매년 5~10%대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진해거담제 영역에 새로운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안국약품은 진해거담제 시장에서 260억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푸로스판과 함께 '쌍끌이'역할을 할 진해제 '애니코프'를 이달 1일 출시하며 영역 개척에 나선 것.

애니코프는 6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는 진해제 부분에서 향후 5년 내 300억원을 목표로 푸로스판의 마케팅을 이용한 정공법과 학술세미나를 이용한 측면 공략을 적절히 배합,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애니코프의 시장 점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진권 PM은 "기존의 진해제 제품은 코데인을 제외하고는 쓸만한 게 없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이번 애니코프의 등장은 부작용의 최소화와 가격의 적절성, 기침 쪽으로 특화된 점 등이 부각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김 PM의 말대로 애니코프는 비마약성 말초작용 기침약이다. 주성분인 테오브로민(Theobromine)은 기침을 유발하는 기관지와 폐말단 미주신경 흥분을 말초에서 억제해 기침억제 효과가 높다.

이를 증명하듯 애니코프는 지난 2002년 미국 MIDEP사로부터 후보물질을 도입, 국내에서 비임상, 임상 1상, 2상, 3상(다기관임상) 등 임상시험을 거쳐 지난해 5월 식약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부작용 비교에서도 잔틴 계열인 카페인과 테오필린에 비해 CNS와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 이뇨작용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안국약품은 애니코프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됐고, 시장에서의 반응도 좋아 매출 신장에 상당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김진권 PM은 "품질은 경쟁사보다 월등하다는 확신이 있다. 진해거담제 시장에서 푸로스판이 선전했던 비결을 활용하면서 학술 마케팅에도 주력할 방안이다"며 "제품력만으로도 충분히 6개월 안에 약효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본다"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국약품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애니코프의 제형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연령대별 품목을 준비해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김 PM은 "소아현탁액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다"며 "향후 2~3년 내 임상 허가를 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니코프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가격 경쟁력.

김 PM은 "신물질을 도입한 신약인데도 불구하고 경제성 평가를 통해 195원의 약가를 받았다"며 "그러나 낮은 약가가 오히려 (병의원에)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케팅. 김진권 PM은 "목표는 1년차에 30억, 3년차에 100억, 5년차에 200억"이라며 "거담제와 병용 처방했을 때 효과가 우수해 학술 자료를 이용해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푸로스판의 영향력에 효능과 약가로 매력이 높은 애니코프를 세워 진해ㆍ거담제 영역에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 하겠다는 것.

김진권 PM은 "현재 병원과 클리닉 비율이 7:3 정도인데, 임상을 진행했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을 상대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먼저 한국내 시장을 선점한 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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