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내 장애물 제거후 물리적 스트레스 등 방지




미국 메인 의학센터 연구소 (Maine Medical Center Research Institute; MMCRI) 의 과학자들은 혈관성형술을 받은 후에도 동맥이 재차 좁아지는 증세를 구리 킬레이트화 요법 (Copper Chelation Therapy) 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것은 미국의 MMCRI를 비롯한 Dartmouth Hitchcock Medical Center와 네덜란드 및 불가리아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일궈낸 성과로 5월27일자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Copper Chelation Represses the Vascular Response to Injury' 라는 제목으로 보고하였다.

동맥내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수술뒤에 동반되는 물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동맥이 다시 막히게 되는 일이 흔히 일어나는데 인체내의 구리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이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요지이다.

즉, 구리 킬레이트화를 통한 기능 차단으로 협착과정시 일어나는 성장인자 및 싸이토카인들의 세포방출을 억제하는 것이다. MMCRI 연구소장인 케네쓰 얼트 (Kenneth A. Ault)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의학계에 중대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수년내에 임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재협착 (restenosis) 과정에 구리가 요구되며, 혈관성형술 등의 수술 후에 동맥세포내에 구리가 존재하면 수술로 인해 상처가 난 혈관내로부터 세포가 다시 성장하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수술을 받은 환자의 30% 정도의 경우에 이러한 세포성장으로 인한 혈관 재협착 과정이 발생하여 재수술이 요구된다. 연구팀은 구리 킬레이트제인 TTM (tetrathiomolybdate) 이 혈관내 염증반응과 불필요한 신조직의 성장을 차단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TTM과 같은 구리 킬레이트제는 일반적으로 세포가 스트레스에 반응할 수 있게 하는 세포성장인자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본질적으로는 세포가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의 또 다른 의의는 외부 스트레스 및 상처에 대응하는 세포반응의 생화학적인 경로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이같은 이해를 바탕으로 동맥재협착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의 길을 열어놓았다.

연구팀이 사용한 TTM 은 이미 다른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어 동맥재협착 방지를 위한 임상에 즉각 적용될 수 있다.

(KISTI 해외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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