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원장,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서 약속

“2015년까지 전 세계 암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치료제를 개발해 암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무한 지식·정보 경쟁 시대에 살고 있는 국민들에게 국부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12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신약 개발의 첫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


이 교수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는 2000년도 설립 이후 암 연구 수행 및 지원, 암환자 진료, 국가암관리사업 지원, 암전문가 교육훈련 등을 실시한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됐거나 개발될 유망 항암후보물질을 선별해 전임상부터 신약등재에 필요한 모든 임상시험 과정을 거쳐 새로운 항암제로 제품화ㆍ산업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암관리정책 개발, 국내 암연구 진흥, 국내 암전문 의료기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학·연·정의 전문가로 구성된 항암제개발B&D사업 추진기획단을 발족한 가운데 항암제 후보 물질 30개에 대한 유효성 검증 작업을 마쳤다.

이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국가가 운영하는 병원이기 때문에 연구개발(R&D)과 임상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것이 바로 다른 대학병원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면서 “국립암센터는 다른 기관에서 할 수 없는 항암제 개발에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삼성암센터 개원이후 잠깐 환자 수에 영향이 있었지만 500병상을 채우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면서 “올해 1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암하면 떠오르는 병원 1위로 국립암센터가 선정됐고, 5월 조사결과에서도 암 최초의 의료기관, 가족이 암에 걸렸을 때 가고 싶은 의료기관 1위였다”며 “국립암센터가 여전히 국민에게 최고의 암 치료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이진수 원장은 대내적으로는 면역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GMP 시설구축 등 항암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확충하며, 대외적으로는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등을 통한 새로운 항암치료제의 전임상 단계 진입 지원 등 이행성(移行性) 실용화 연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이러한 가교적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그는 “300억원 이상 투자되는 정부의 예산은 타당성 조사를 받게 돼 있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7월까지 조사를 마치면 올해 안에 자금이 지원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가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재정 규모가 약 11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그 중 1%가량인 1000억원을 신약개발에 지원할 수 있으므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혔다.

한편 오는 19일 국립암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 국가로의 도약’을 주제로 제3회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이번에 항암신약으로 주제를 잡은 것은 우리 과학자들이 항암제 개발을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라면서“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개발을 주도한 알렉스 매터(Alex Matter) 박사, 화이자에서 신장암·위암 치료제인 ‘수텐트’를 개발한 대럴 코헨 박사 등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발표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 경험 및 시사점을 파악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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