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대 등 공동연구 메타분석 수행 결과




이뇨제(diuretics)가 고혈압(hypertension)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가장 좋다는 임상 연구 사례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워싱턴대학(Univ. of Washington)과 웨이크포레스트대학(Wake Forest Univ.),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회지(J.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 JAMA)”, 5월 21일자(289권, 2534-2544)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고혈압 환자 192,000명을 대상으로 얻어진 임상 연구 결과들을 재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뇨제와 여러 혈압 조절 약물들이 나타내는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서로 비교, 분석했다. 이런 연구 방식을 흔히 메타 분석(meta analysis)이라 부른다. 분석 결과는 소량의 이뇨제 사용이 다른 어떤 약물들보다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자료들은 평균 3년에서 4년 동안 42개 임상 연구 기관에서 192,478 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얻어진 것들이었다. 분석 목적은 어떤 약물 치료가 심장마비나 뇌졸중(strokes), 심부전, 사망 위험 등을 줄이는 데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이는가를 확인하는 데 있었다.

(kisti 해외기술 동향자료)

비교 대상 약물군으로는 기준으로 삼은 위약(placebo)과 이뇨제, 안지오텐신 변환 효소 억제제(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s), 베타-차단제(beta-blockers), 칼슘-채널 차단제(calcium-channel blockers) 등이 포함됐다.

이번 연구에서 결과 외에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내용은 적용된 자료 분석 방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1993년부터 이뇨제와 베타-차단제가 고혈압의 1차 치료제로 권장되기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고혈압 약물에 대한 임상 연구가 시도되어 왔는데, 때로는 상이한 결과를 보이는 연구 사례들도 있었다.

이번 연구는 망 메타 분석(network meta analysis)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활용해 기존 연구의 한계 극복을 시도했다.

망 메타 분석에서는 활용 가능한 모든 과학적 증거들을 합성해 새로운 결론을 유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방식으로 자료를 분석하면 일정 시기에 특정 약물이 나타낸 효과를 단편적으로 비교하는 것을 넘어서 확보된 과학적 증거의 전체성(totality)을 조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산하의 연구 기관 가운데 하나인 국립 심장, 폐, 혈액 연구소(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와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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