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일망으로 전문적 상담과 서비스 제공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韓勝憲)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6일 까리따스방배종합사회복지관에서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윤수경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1588-9222 노인학대상담전화 개통식을 가졌다.

서울을 비롯 전국 11개 지역 노인학대상담센터는 전국 단일 번호를 사용해 각 지역 상담센터로 연결, 상담 및 응급 구호 등을 실시해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노인학대 문제 해결에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이 상담센터는 노인복지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노인학대상담센터 전문위원회가 이 사업을 주관하고 노인학대 사업경험이 있는 까리따스방배종합복지관 등 11개 기관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다.

또한, 학대 위기에 처한 노인에게 응급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상담원이 24시간 대기하고 있으며, 전화 접수 후 사회복지사가 노인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학대로 고통 받는 노인들이 인권을 회복하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상담, 일시 피난처 제공, 의료·법률에 대한 전문 상담을 연결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최근 노인학대 문제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인구의 증가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의존성이 높은 인구 층이 양산되어 학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2003년 1월 6일에 발표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인 3명 중 1명은 한차례 이상 학대를 경험(37.8%)했으며, 신체적 학대보다는 정서적 학대를 많이 당한다(37.3%)고 한다. 노인학대가 주로 가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노인들이 가족에게 대응하기보다는 그냥 참기만 해 문제가 장기화되고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란 노인의 가족 및 타인이 노인에게 신체적, 언어·정서적, 경제적으로 고통과 장해를 주는 행위를 하거나 노인에게 절절한 보살핌을 제공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폭행, 폭력, 감금 등 신체적 학대, 비난, 폭언, 협박 등 언어·정서적 학대, 생활비, 용돈을 주지 않는 경제적 학대, 보호가 필요한 노인에게 의식주 및 의료를 기피하거나 방치하는 행위 등도 이에 속한다.

노인학대상담센터는 각 가정에서 노인학대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당사자인 노인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 일반 시민 및 기관들과 연계해 노인학대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상담센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2002년 기획사업의 하나로 매년 3억9천5백만원씩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