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칩 이용 분자진단 본격화 교두보 마련

분자진단 전문기업 (주)씨젠(대표이사 천종윤)은 바이오 칩을 기반으로 한 영국의 진단시약ㆍ장비제조 전문기업인 란독스사와 DPO(Dual Priming Oligonucleotide) 기술에 대한 비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씨젠의 DPO 기술은 란독스의 Biochip 기술(hybridization based chip diagnostic assay)과 접목되어, 호흡기 질환과 성감염증 질환, 두 개의 질병군에 제한된 다수의 병원체를 바이오 칩 분석장비를 통해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진단 검사 패널을 구축하는데 사용될 전망이다.

바이오 칩은 단시간 내에 수많은 병원체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으며 자동화가 용이해 차세대 분자진단 검사법으로 주목 받고 있으나, 기존 바이오 칩들은 부정확한 증폭으로 인한 검사 결과의 오류가 많고, 재현성이 낮아 보편적인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

씨젠의 DPO기술은 바이오 칩의 취약점인 부정확한 유전자 증폭 현상을 해결하고 재현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바이오칩을 이용한 분자진단이 본격화 될 수 있는 길을 열게 했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씨젠의 설립자이자 CEO인 천종윤 박사는■“이번 계약으로 란독스는 자체 개발한 자동화 바이오칩 검사시스템으로 동시 다중 대량검사 시스템을 구축해 전세계 분자진단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갖게 됐고, 씨젠은 DPO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제2, 제3의 새로운 기술이전의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유럽과 북미시장 진단시약 사업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씨젠은 양사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기술이전료와 로열티 등의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호흡기 질환과 성감염증 진단분야에 대해, 란독스가 보유한 바이오칩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비독점 기술 이전한 것이며, 로열티를 제외한 기술이전료만 수백만불 규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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