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형질전환 닭 제조 핵심기술 국내 특허

계란으로 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대표:민경윤)은 계란으로 고가의 단백질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형질전환 닭의 제조가 가능한 핵심기술을 국내 특허(특허명:조류의 다능성 배자생식 세포주 및 이의 제조방법)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측은 본 특허 방법을 이용하면 계란으로부터 고가의 단백질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형질전환 닭을 빠른 시간 내에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계란은 가격이 저렴하고 많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하므로 이 방법이 성공할 경우 기존 포유동물의 우유로부터 단백질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에 비해 10배 이상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999년 4월에도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를 통해 백혈구 증식인자 G-CSF(백혈구의 생성을 도와주는 단백질)의 생산에 성
공하는 등 형질전환 R&D분야에 상당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한재용 교수팀과 1998년부터 형질 전환 닭 제조 핵심기술 관련 공동 연구를 수행해왔고, 지난 2002년에는 이
특허방법을 이용해 생식기 내에 오골계와 흰 닭의 생식세포를 함께 가진 생식선 키메라를 세계 처음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측은 이번 특허방법은 다수의 고가 단백질 의약물질을 형질전환 닭으로부터 생산해낼 수 있는 기술의 기반을 마련한 것 이라며 며 이를 이용해서 현재 1차적으로 관절염 치료제로 쓰이는 고가의 단백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형질전환 닭을 2004년까지 확보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이번 특허에 약 10억원을 투자했고, 의약품 단백질 유전자를 도입한 형질전환 닭이 개발된 후 발현량 및 경제성 등을 감안해 추후 사업화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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