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전세일 대체의학대학원장

의료계 일각에서는 ‘양방’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양방’은 중국에서 발달해 우리나라로 전래된 의술을 말하는 ‘한방’의 반대말로 간혹 쓰인다. 일부 의료계 관계자들은 “‘양방’ 대신 반드시 ‘의학’ 또는 ‘현대의학’이라는 말을 쓰자”고 당부한다.


 


국가 기관에서 근무 중인 한 공무원이 공석인 토론회 자리에서 ‘양방’이라는 말을 썼다가, 의료계 관계자들에게 혼쭐 난 적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가 ‘양방’이라는 말을 쓴 것이 그렇게 큰 죄일까.


 


모든 치료의 종착점은 ‘인술’


 


“인술(仁術)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의학은 여럿이고 치료 도구로 활용하는 요법이 수천 가지지만, 인술의 의의는 하나입니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전세일 대체의학대학원장(현 강남차병원장)은 사람을 치료하는 모든 것을 아울러 ‘인술’이라고 표현한다. 그 ‘인술’에 가는 길은 동양의학, 서양의학, 대체의학, 전통의학 등으로 나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의 병을

 


그의 논리에 따르면 의료계 일부에서 ‘현대의학’이라고 불리기 바라는 ‘그들의 학문’은 인술에 접근하는 한 수단이다. ‘한의학’으로 일컬어지는 동양의학 내지는 전통의학도 마찬가지다. 그가 평생동안 사랑하며 연구해 온 ‘대체의학’도 인술에 다가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이처럼 큰 덩어리 안에 수술, 침, 탕약, 요가 등이 활용 요법으로 쓰이는 것이다. 어쩌면 ‘양방’, ‘한방’이라는 단어의 의미만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 포용적인 자세로 ‘과학적인 인술’을 창조해내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다가갈수록 더욱 매력적인 대체의학


 


“대체의학은 전통의학과 민간요법을 통 털어 연구대상으로 삼는 학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서양의학’이 아닌 부분을 뜻할 수 있죠. 대체요법과 대체의학을 엄연히 다릅니다. 대체요법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대체의학입니다.”


 


그가 일생을 대체의학과 함께 해 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양의학’은 한 장기나 신체의 특정 부위만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반면, 대체의학은 인간 전체를 다루는 전인적인 요법이기 때문이다.


 


“대체의학은 장기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병을 걸린 사람을 관리해주는 것입니다. 병을 트리트(treat)하는 것이 아니라 매니지(manage)해주는 것입니다.”


 


그가 분석하는 인술의 트렌드는 ‘통합화’다. 그는 인술에 접근하는 ‘동양의학’, ‘서양의학’, ‘전통의학’, ‘대체의학’ 등이 한데 어우러져 발전하는 것이 세계화 추세라고 판단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분야에 접근해왔다.


 


대체의학에 쏟는 그의 유별난 관심은 다양한 학회에서의 활동으로 이어졌다. 세계침술학회 회장을 지낸 것을 비롯해 대한대체의학학회와 대한보완통합의학회에서는 고문을 수행 중이고, 한국통합의학회에서는 회장으로, 자연치유의학연맹에서는 총재로 활약 중이다.


 


강남차병원의 다양한 색깔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통상적으로 여성전문병원은 현대의학의 힘을 빌려 ‘부인과 질병’과 ‘불임’ 치료를 해왔다. 하지만 강남차병원은 ‘뭔가’ 달랐다. 감히 세계 최초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서양의학 메디컬센터, 한방병원, 대체의학병원(바이오메디컬센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건대학원 안에 바이오 스파 전공과목도 있습니다. 보건학, 실버복지 등을 공부해 대체의학의 석사가 될 수 있고 대체의학 공부 하나로 볼 때 바이오스파 석사, 박사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대체의학대학원은 미술치료학습사, 미술치료박사 학위가 있습니다. 이런 규모와 시스템은 세계 최초입니다.”


 


강남차병원이 이것저것 많이 차린 까닭에, 모든 의학을 객관적이면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ㆍ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것이 전 대체의학을 공부하는 배경과 일맥상통한다.


 


“재활의학 쪽으로 진단하고 물리치료, 전기치료, 운동, 요가법과 기공법 강의 등을 다 접목시킬 수 있습니다. 보완대체요법을 현대의학과 함께 쓰는 것입니다. 보완대체의학의 개념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현대의학이 사람의 신체와 정신 일부에 집중했다면, 강남차병원은 신체ㆍ육체ㆍ정신을 포함한 사회관계ㆍ영적ㆍ심리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자를 돌보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모든 구성 요소를 다뤄야 참된 건강과 웰빙(well-being)을 달성할 것”이라며 “(인술로 귀결되는 다양한 수단을 담은)통합의학을 많이 이용하고 사랑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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