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갑상선암 환자 대기 적체 해소

원자력의학원(원장 심윤상)은 방사성동위원소(RI)를 이용해 갑상선암 환자 등을 치료하기 위해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병동을 개설해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 개설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병동은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등 암환자 치료를 위해 RI(radioisotope) 병실, RT(radiation therapy) 병실로 운영되며, 방사능 사고 시에는 방사선 피폭환자를 격리·수용해 치료하는 방사선 응급진료센터의 병실로 이용된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병동은 7개의 RI병실과 6개의 RT병실, 환자 모니터링시스템, 방사성동위원소 감지시스템, RI 전용 정화조 등을 갖추고 있다.

2001년 전체 암발생률에서 7위(4.2%), 여자의 경우 5위(8.3%)를 차지하고 있는 갑상선암은 수술 후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받을 경우 90.6%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어 입원 치료가 중요한데, 국내에서는 20개의 병원에서 32개의 병실이 운영되고 있고,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병원도 3개의 병실을 확보하고 있을 뿐이어서 입원하기 위해서는 많이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다.

원자력병원은 기존의 3개 RI병실을 포함해 10개의 병실로 국내에서는 최다의 RI병실을 보유하게 됐으며, RI 치료병실에 입원하기 어려운 암환자들을 위해 타 병원에도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병동을 개방해 운영할 계획이다.

RI병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안전관리 시설 및 장비 구비, 병실 출입자의 안전관리교육 및 정기 신체검사 실시,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 원자력법령을 준수해야 하며, 병실 운영의 수익성도 낮기 때문에 대형병원에서도 RI병실을 많이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자력병원은 일반병동과 격리된 장소에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병동을 분리·운영함으로써 환자의 치료 및 이동시 발생할 수 있는 일반환자와 보호자들의 방사선 오염 가능성을 제거할 수 있게 됐고, RI 치료환자의 입원 대기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방사선작업종사자나 방사선구역 수시출입자의 수를 줄여 방사선 피폭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고, 방사선구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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