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마케팅으로 현대인 필수의약품으로 부상중

메디팜스투데이의 <이슈브랜드> 코너가 새롭게 변신합니다. 각 제약사별 대표 OTC 제품을 '의인화'하여 제품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편안하고도 자연스럽게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편집자주]


"만세, 만세, 만세, 만세"
요즘 TV를 틀면 심심찮게 눈에 띄는 광고가 하나 있다. 눈이 시원해지는 녹색 바탕을 배경으로 힘차게 일 하는 이들의 잔잔한 미소를 담고 있는 대웅제약 우루사 광고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축 쳐졌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가졌다.

곰이 위용 있는 모습으로 가슴을 치던 시절부터 광고를 봐왔던 향수를 가진 이에게는 서운한 감이 없지 않겠지만 현대적인 이미지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우루사의 이미지에는 ‘도약’과 ‘발전’이라는 현대인의 필수 명제가 담겨있다.

40년의 전통을 현대적 이미지로 변조를 준, 그러나 전혀 어색하지 않은 우루사의 힘은 세월을 뛰어넘는 약효와 신뢰감이 뒷받침돼 있다.

대웅제약을 대표하는 OTC하면 우루사가 떠오르는데, 회사의 ‘역사’가 된 계기가 있나?

대웅제약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뭔가. 바로 곰이었다. 곰은 우루사를 대표하는 이미지였고 회사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이었다. 1961년 출시될 때부터 이 이미지를 사용했다. ‘곰=우루사=대웅제약’이란 연결고리는 웅담을 주성분으로 하는 우루소데속시콜린산(UDCA). UDCA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루사라는 이름도 주 성분명에서 따온 것이다.
당시 매출 500만원의 중소제약사를 우루사가 세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웅장한 곰의 기상이 회사를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은 것이다. 지금은 발매 이래 31억개의 캅셀이 팔린 한국인의 대표적 간장약이다.

간 기능에 초점을 맞춘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우리세대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뭐 지금도 술 소비량은 세계적으로 1~2위를 다툰다고 하니 어찌 간을 가벼이 살필 수 있겠는가. 그러다 보니 ‘간’에 집중하게 됐다. 외국에서 보는 한국인은 과도한 음주, 업무량에 시달린다는 인상이 깊다.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 간암 발생률도 높은 편이다. 중대한 질병을 유발하는 간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간을 집중적으로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게 우루

최근 일반 의약품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우루사의 최근 성적은 어떤가?

일반 의약품 시장 자체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우루사도 작년만큼의 매출이 나오고 있지는 않다. 힘들다고 해야겠지만 간 관리는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에 매출 폭이 크제 줄어들지는 않았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보다는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면서 매출신장을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경기의 영향도 있으니까.

최근 광고가 매우 독특하다. 새로운 광고 마케팅 전략을 알려달라.

올해 4월부터 ‘만세! 우루사’ 캠페인을 시작했다. '환호를 나타내기 위해 두 손을 높이 들면서 크게 외치는 소리'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만세'를 활용해 즐겁고 활력 있는 새로운 이미지의 우루사를 표현했다. 우리 주변 이웃들의 밝고 활기찬 모습을 잡아내 일상 속의 활력을 전달한다는 내용의 시리즈로 계속 제작될 예정이다. 반응도 좋은 편이다. 광고는 본 적 있나? 힘 있는 키워드와 독특하고 재미있

지금까지 진행한 광고 중에서 기억에 남는 광고가 있다면?

웃긴 에피소드가 있다. 20년도 넘은 일이다. 1981년인가 경기도 광주에서 곰이 나타나 소동을 피우다 사살된 적이 있는데 그게 묘하고 우루사하고 연계가 됐다. 제품 홍보에 덕을 좀 봤지.(웃음) 경매에 붙여진 반달곰의 쓸개가 1600만원이라는 고가에 매매돼 화제가 됐을 때 이때다 싶어 광고 하나를 냈지. “우루사 한 박스는 곰 한 마리와 같습니다”라고. 이게 기가막히게 들어 맞아서 최초로 우루사 하나로 매출 120억원을 돌파했다.

앞으로 영양제(간을 포함한 비타민제 포함) 시장은 어떻게 변화될 것이라 보는가?

단순히 간을 보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간과 관련된 여러 질병에 대해 더욱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간질환 치료제(처방의약품)로도 많이 쓰이는 우루사(정)는 담석증 및 알콜성·비알콜성 지방간 등의 치료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 C형 간염을 포함한 만성간염과 장기이식에서의 거부반응 억제 등에도 여러 임상 실험 결과가 발표됐고 미국에서는 대장암 예방과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요구도, 시장성도 넓어지고 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 중인 일정들이 있다면?

현대인들의 생활이 급변하면서 지방간 등의 생활 습관병이 급증함하고 있다. 개인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니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 평소 일상에서의 꾸준한 간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제품개발로 국민 간 관리제인 우루사의 명성을 이어나가야지.

혹시 언론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이나, 주장하고 싶었던 사항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이것만 기억해라. 간은 70%가 손상돼도 자각 증상이 없지만 한번 기능이 떨어지면 회복이 어려운 ‘침묵의 장기’다. 그래서 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다. 그런데 사람들이 간의 중요성을 쉽게 망각한다. 관리만 꾸준히 하면 평생을 간 고생 없이 살 수 있다. 바쁜데 간 챙기기 힘들다고 투정부리지 말고 책상에 우루사 하나 놓고 매일 챙겨 먹어라. 얼마나 간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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