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추구경영 기업 내실 해칠 우려 높아

성장세가 높은 기업이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좋았고 재무구조도 우량했다. 그러나 외형이 빠르게 커진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는 지적이다.

12월결산 38개 제약사의 지난해 실적도 매출은 두자리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실 실적 참조)

특히 코스닥업체의 경우 실적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그리 좋지 않았다.

거래소 업체 중 보령제약, 광동제약, 동신제약, 현대약품 등은 두자리수의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코스닥 업체중에는 경동제약, 대한뉴팜, 대한약품, 서울제약, 삼천당제약 등이 수익성이 전년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업체들은 지난해 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일정한 수준의 성장성 유지는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성장전략의 추구는 기업의 내실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보수적인 경영패턴이 자리를 잡으면서 국내 제약업체의 성장세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또 잇딴 약가 인하 등으로 R&D 및 설비등 투자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나친 보수적 경영으로 미래의 성장과 수익 기반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기업이 투자도 하지 않고 매출도 늘리지 못한다면 경쟁력과 수익기반이 점점 약화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생존이 우려된다.

제약업계 한 경영자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해서 기업경영이 지나치게 위축돼 비용절감과 같은 내부지향적 이익창출에 치중할 경우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고객만족을 통해 기업이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고 적정한 수준의 성장성을 달성할 수 있어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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