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비만클리닉

최근 건강함의 기준이 잘못 인식되고 있다. 마른 사람이 예쁘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식습관이 잘못 형성되고 있다. 꾸준한 운동과 개선된 식습관으로 내장지방을 제거해 건강한 체형을 만들기보다, 무조건 굶어서 살을 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못된 다이어트는 요요현상과 피부 처짐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 이대목동병원 비만클리닉 심경원 교수는 “지난 1990년대부터 트랜스지방의 섭취가 늘어나고 규칙적인 식습관이 파괴돼 비만 인구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비만을 다각도로 파헤친다


 


이대목동병원 비만클리닉의 최고 장점은 바로 ‘협진’이다. 현대인에게 비만을 일으키는 요소는 다양하기 때문에, 근원을 파헤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비만클리닉 심경원 교수에 따르면 의료진과 전문영양사, 운동처방사가 함께 진료한다. 의료진은 생활습관을 분석하고 비만 원인을 찾아내고 소식할 수 있도록 약물을 처방한다. 전문영양사는 영양과 칼로리를 조절해 맞춤 식단을 안내한다. 비만할수록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환자들을 위해 운동처방사가 적합한 운동법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정신과와 외과 등이 비만 환자 치료를 보조합니다. 식사장애와 폭식증 등 비만환자에게 큰 위험요소인 우울증을 예방ㆍ치료하기 위한 정신과 진료 프로그램도 구성돼 있습니다.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고도비만 환자는 비만수술센터 이주호 소장(외과 교수)의 ‘조절형 위밴드 수술’과 ‘루엔와이 위우회술’을 받게 됩니다.”


 


심 교수는 “태어날 때부터 비만이거나 소아비만은 이미 세포가 커졌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영양의 흡수 면적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불청객



비만만큼 까탈 부리는 질병도 드물다. 비만을 처방하는 흔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약물치료인데, 개인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살을 뺄 수 있다는 문구로 판매되는 일부 식품의 효과가 극과 극인 이유도 바로 이런 원리 때문이다.


 


심경원 교수는 “개인마다 식욕이 너무 달라 검증된 의약품도 효과가 천차만별”이라며 “사람과 동물은 조직이 완전히 달라, 동물 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는 광고는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청국장환을 너무 장기적으로 먹으면 요오드 흡수를 방해해 갑상선 기능 저하가 오는 등 보조식품의 무분별한 남용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완벽한 정답’이 없는 비만 치료를 정복하기 위한 학문적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비만이지만 건강한 사람이 비만 없이 건강한 사람보다 동맥경화가 발생할 확률이 높거나, 정상체중이지만 허리둘레가 큰 사람이 과체중이지만 허리둘레가 작은 사람이 더욱 건강하다는 것 등 그의 연구 결과는 ‘간과하기 쉬운 비만의 위험성’을 알려주고 있다.


 


그는 “현대 비만 경향은 20~30대도 상대적으로 늘었고 아주 말랐거나 고도비만인 ‘체중의 양극화’”라며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의료진의 정확한 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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