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성모병원 갑상선연구소

암 환자가 치료를 받을 때 의료진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신속성’과 ‘정확성’이다. 현대인들에겐 여전히 암이 죽음의 병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의료진이 빠르고 확실히 진료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위암, 간암, 폐암 등 빈도수가 높은 암 수술만 소화하기로 벅차다. 때론 수술 규모가 작은 암 수술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기도 한다. 그 점을 집중공략한 곳이 ‘대림성모병원 갑상선연구소’다.


 


대림성모병원 갑상선연구소는 오로지 ‘갑상선’ 정복을 위해 운영되는 센터다. 특히 갑상선 암 환자가 전체의 66%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들의 수준과 맞먹는 의료의 수준을 갖췄다. 지난 2005년에는 불과 183건이었던 2006년에는 384건, 다음해인 2007년에는 416건에 달했다. 올 해는 500건 돌파는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


 


갑상선 치료의 최고봉


 


병원 갑상선연구소 최 훈 과장은 “연구소의 가장 큰 장점은 양측 갑상선 전 절제술, 경부 임파절 곽청술,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 갑상선 일엽 절제술 및 아전 절제술 등 갑상선 치료의 다양한 수술 경험이 풍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훈 과장에 따르면 연구소는 개소 이후 4년여 시간 동안 갑상선 암 수술 1000례 달성에 가까워졌고, 갑상선 결절에 대한 고주파 절제는 이미 1500례에 도달했다. 특히 고주파열을 이용한 갑상선 결절의 절제는 지난 2007년 12월 보건복지가족부 고시 제 2007-104호를 통해 ‘갑상선

 


다양한 갑상선 치료의 경험들이 쌓이면서 대만, 일본, 프랑스 등의 의료진들이 직접 연구소를 찾아와 수술기법과 치료방법 등을 배우고 갔다.


 


최신 초음파 장비와 SPECT, 64채널 MD CT 등을 구비해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는 한편, 각 과별 컨퍼런스를 열여 최신의학 지식과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성과는 환자에게 빨리 진료하는 원스톱 서비스와 병이 악화되기 전에 진단하는 시스템의 확립으로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소에서는 하루에 갑상선 수술과 고주파절제술이 3~4건, 갑상선 관련 초음파 지료는 40~50건, 조직검사는 20건이 시행되고 수술 대기시간은 일반 대형병원에 비해 짧은 2~3주다. 무려 한 달에 초음파 관련 치료를 2000여 건을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는 “갑상선을 치료하면서 합병증인 신경손상 부갑상선 기능 저하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 케이스가 쌓이면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수술법 연구에 매진한 것이 주효했다”며 “각 치료과별로 과장이 번갈아가며 주말에 회진하는 제도도 환자들을 질병의 불안에서 안심시켰다”고 덧붙였다.


 


학술과 홍보의 적절한 조화


 


최 훈 과장은 국내 갑상선 환자의 빠른 회복과 치료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의료경험을 학술적으로 체계화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갑상선 암 환자들의 고민은 일부 대형병원에서 치료비와 대기 기간입니다. 아무래도 대형병원들은 치료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웨이팅 리스트가 많습니다. 높은 수준으로, 진단 즉시 빠른 진행, 부담 없는 치료비를 원하는 환자들을 위한 연구소를 만들겠습니다.”


 


그는 학회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통해 연구소가 쌓은 노하우를 홍보하고, 그 동안 쌓아온 진료 경험을 연구 자료로 축적하는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의료진들에게 의학적인 근거를 제공해, 국내 갑상선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욕심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용량 방사선 요오드 치료’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아직 수가에 묶여 있어서 제때 받기 힘든 상황”이라며 “보급이 많이 이뤄져 갑상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삶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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