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 약가 인하 주장-본사 직원 면담

'글리벡 문제해결과 의약품 공공성 확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의(이하 글리벡 공대위) 소속 단체인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최근 스위스 노바티스 본사를 방문, 한국 백혈병 환자들의 투쟁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글리벡 약가를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글리벡 공대위 소속 오병일 사무국장과 김정우 국제연대활동가는 노바티스 본사 앞에서 피케시위 및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거리선전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바티스 본사에서는 언론/홍보(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마크힐(Mark hill)씨와 펠릭스(Felix)씨와 본사 회의실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가졌다.

공대위의 입장과 관련, 마크힐씨는 "각종 신약 개발을 위해서 필요한 비용이 평균 약 800만 달러가 되며,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높은 약가를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노바티스는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임을 강조하면서, "글리벡과 같은 약품이 특허로 보장하지 않는다면, 현재 국제적인 약품 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병일 사무국장은, "현재 한국의 글리벡 약가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의 선진국들과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이 됐으며, 이것은 한국이나 기타 개발도상국들의 백혈병 환자들이 부담하기에는 턱없이 높은 가격이며, 실제 약가는 각 국가의 경제상황에 맞추어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환자가 먹을 수 없는 약이 이미 약이 아니며, 노바티스는 회사의 이익에 앞서서 환자의 건강권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국가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차별적인 가격을 적용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노바티스 측도 동의했으나, 현실적으로 역수입되는 문제 때문에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글리벡 공대위의 항의서한 및 한국 백혈병 환자들과 글리벡 공대위의 투쟁 상황을 담은 비디오와 영문 자료들을 노바티스 측에 전달했다.

노바티스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마크힐씨와 펠릭스씨는 "이 자료들을 한국 및 스위스 노바티스 본사 대표에게 전달할 것이며, 이에 대해서 신중히 논의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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