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법완 원장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 법적, 제도적 장치 구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개별 의료기관에 맞게 특화된 서비스를 갖춰야 합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수장이 된 김법완 원장이 최근 의료계에서 불고 있는 해외환자 유치 열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개원가, 중소병원, 대형병원에 맞게 특화해야 한다"며 "병원에서 해외환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외국어 구사능력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환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국가에 이익이 된다고 하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이후에 법적,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국내 의료서비스의 질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으며, 의료비용도 선진국보다 낮아 해외환자 유치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의료수가가 미국의 1/8 수준에 불과한 반면 위암, 간암, 백내장 등은 세계 TOP 수준이며, 임상 의료서비스도 미국이 100이라면 한국은 85~95% 수준"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있어 해외환자 유치에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내 의료기관에서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운영상의 문제점을 갖고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하며, 낮은 의료수가 문제 해결, 의료사고 발생시 배상문제 등도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해외환자 유치 목표를 2만1000명으로 잡았으며, 오는 2010년까지 4만7000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한국의료 Fam Tour 개최, 해외의료인력 교육연수 등 국제 네트워크 구축과 전문에이전시 발굴 및 코디네이터 양성 등을 통해 의료기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질병치료형, 의료관관형 등 다양한 상품개발 및 차별화된 마케팅 지원을 통해 해외환자 유치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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