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일반 국민과 국내외 귀빈 등 4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제1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국민의 커다란 기대 속에 출범한 ‘참여정부’는 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과 통합의 바람을 불어넣음으로써 경제 외교 국방 등 어려운 내외 환경 속에서 21세기 동북아시대 중심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시대로’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개혁은 성장의 동력이고 통합은 도약의 디딤돌”이라고 전제하고 “새 정부는 개혁과 통합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미래는 한반도에 갖혀 있을 수 없으며 우리 앞에는 동북아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동북아에 ‘번영의 공동체’를 이룩하고 이를 통해 세계의 번영에 기여해야 하며 언젠가는 ‘평화의 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국민통합은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전제하고 “지역구도를 완화하기 위해 새 정부는 지역탕평 인사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며 소득격차를 비롯한 계층간 격차를 좁히기 위해 교육과 세제 등의 개선을 강구하고, 노사화합과 협력의 문화를 이루도록 노사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하며,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돼야 한다”며 “원칙을 바로세운 신뢰사회, 정정당당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직대통령과 3부요인을 비롯,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 중국의 첸지천(錢其琛) 부총리 및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 등 외국의 주요 경축사절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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