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아프리카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바이올로지컬스(GSK 백신사업부)는 벨기에 국가관계기관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아프리카에 창궐하는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맞춤형 백신을 개발했다.

ACW135라고 하는 이 새로운 뇌수막염 예방백신은 벨기에의 릭센사트에 위치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바이올로지컬스가 특별히 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개발, 제조한 백신이다.

이 백신은 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전형적인 A 및 C균주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지난해 불키나 파소(Burkina Faxo)에서 처음 발견돼 1만4천여명이 감염되고 1천7백여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W135 균주에 대해서도 예방효과를 갖는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바이올로지컬스는 이번 백신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여겨 지난해 하반기 중 아프리카 지역에 만연하고 있는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해왔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바이올로 지컬스 대표 쟝 스테판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맞춤형 백신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구원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번 과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벨기에 관계당국과 WHO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맞춤형 백신 3백만 도즈는 에디오피아와 세네갈을 포함해 아프리카 뇌수막염 지대에 속하는 21개국으로 향 후 수개월에 걸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컴퓨터의 황제 빌게이츠가 설립한 비정부기구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백신 구입을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

뇌수막염은 주로 어린이들이 감염돼 사망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발열, 구토 및 두통이 빠르게 진행돼 심각한 신경학적인 손상과 청각장애, 혼수 및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감염자의 절반 정도가 사망할 수 있다. 치료하더라도 환자의 20%는 생존하지 못한다.

2002년에만 최소한 아프리카지역에서 4만4천여명이 감염됐고 5만5천여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우리나라는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균주에 대한 Hib백신이 소아감염병학회에서 접종을 강력히 권장하는 백신으로 지정돼 있으며,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히베릭스(Hiberix)가 국내에서 널리 접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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